윤희석 “여사 행보는 문제될 것 없어…메시지 전달 과정에서 톤 조절 실패”
김건희 여사는 지난 9월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마포대교 등 일대 치안센터를 방문해 119 구조대원과 경찰관 등 현장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또한 자살방지 펜스 등 인근 시설을 둘러보며 “현장 와보니 미흡한 점이 많다. 구조물 설치 등 추가적 개선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 채널 ‘신용산객잔’ 라이브 방송(9월 12일 방송)에 출연한 서용주 맥 정치사회연구소장은 김건희 여사의 해당 발언에 대해 “영부인의 역할은 꼭 필요하지만, 기관에 업무를 지시하거나 개선하라는 것은 본인 권한에서 벗어난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건희 여사는 선출직 권력의 배우자일 뿐”이라며 “대통령의 국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발언이다. 여사가 좀 더 주의하셔야 될 것 같다”고 조언했다.
특히 대통령실의 사진 선정에 대해 “미흡했다”고 꼬집었다. 서 소장은 사진 속 여사의 포즈가 “손으로 허리를 짚거나 손가락을 가리키는 등 ‘지휘자의 폼’으로, 누가 보더라도 현장을 장악하고 일선 공무원들을 지휘하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고 지적했다.
함께 출연한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은 “여사의 외부 행보는 전혀 비난받을 이유가 없지만, 마치 공무원들에게 업무 지시를 하는 것처럼 일각에 비춰진 것이 논란이 된 것 같다”고 입을 뗐다. 그러면서 “메시지 자체는 잘못된 게 없으나, 그걸 전달하는 과정에서 톤 조절에 실패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성태 사람과사회 연구실장(전 JTBC 앵커)이 진행하고 일요신문이 제작하는 유튜브 채널 ‘신용산객잔’은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 서용주 맥 정치사회연구소장 등 보수 및 진보 논객들이 정치 현안을 두고 설전을 벌이는 정치 토크쇼 채널이다. 화요일과 목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 한 시간 동안 생방송된다.
고석희 기자 koseokhe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