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7알 약 복용하는 삶... 군대서 악화된 척추후만증 환자의 호소
글쓴이 ‘티타늄맨’은 어릴적부터 등이 굽어있는 척추후만증을 앓고 있었지만, 이를 모른 채 현역으로 입대했습니다. 군 생활 중 지속된 허리와 등 통증으로 민간병원을 찾았고, 그제서야 극심한 척추후만증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티타늄맨은 각종 훈련과 행군으로 인해 몸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다고 한다. 온몸의 근육이 경직되고 폐가 눌려 호흡이 어려워질 정도였지만, 군 내에서는 ‘꾀병’이라는 취급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결국 티타늄맨은 척추에 심 21개를 박는 대수술을 받고 의병전역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보훈신청 중이며, 국가유공자 인정은 받지 못했다고 한다. 티타늄맨은 수술 후 겪고 있는 고통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현재 만성 통증으로 인해 다량의 약물을 복용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신과 약물 11개, 진통제 12개, 일반 진통제 4개 등 하루 최대 27알의 약을 복용하며 생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티타늄맨은 ‘마약성 진통제 처방이 금지되어 약한 진통제를 처방받고 있으며, 만성 통증으로 인한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많은 정신과 약물도 복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국가를 위해 복무하다 다친 걸 왜 개인이 감당해야 하냐”, “군대에서 더 악화된 것 같다”, “이런 건 국가가 지켜줘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티타늄맨 상황에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