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들 뒷통수쳤다’ 성토 잇따라…주주에게 보낸 우편에 성의 없음에 불만도
회사 측은 “상법상 배당가능이익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결손금을 충당하는 방법상의 착오가 발견되었다”며 해명했으나, 주주들의 불만은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발표된 80% 비율의 무상감자 결정으로 액면가가 500원에서 100원으로 감액됐고, 이에 따라 자본금이 638억 원에서 127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회계를 담당한 인경 회계법인과 회사는 재무제표 오류에 대한 책임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A 주주는 네이버 종목토론방에 “진짜 환수한다고 우편 왔네. 가소롭냐, 진짜. 지금 시월인데 우편 내용에 ‘전국이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무더위 속에서 주주들을 무탈히 잘 계시는지 궁금하다’라고 쓰여 있다. 이것들이 여름 전부터 자기들이 실수한 거 알고 있었고, 가을 다 지나고 추워지기 시작할 때까지 이걸 정리하며 실수 덮으려고 작당모의 한 결과가 주주 뒤통수치는 거냐?”라는 분노 섞인 글이 주식 투자자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A 주주는 “지금이 시월 말인데도 ‘전국이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금?’ 기도 안 찬다. 성의가 없어도 너무 없는 거 아니냐?”라며 회사의 대응을 지적했다. 이어 A 주주는 “성의가 없어도 너무 없다. 놀리는 건가. 몇 분이면 수정할 수 있는 것도 안 하는 것들이 뭔 사업을 한다고.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라며 회사의 기업 운영 능력 자체를 의심했다. 이어 A 주주는 “이런 사람들이 판을 치는 판에 금투세? 이런 짓 때려잡을 법안을 만들어라”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구에 뿌리를 둔 홈센타홀딩스는 레미콘, 아스콘 등 건설장비를 생산한다. 이번 사태로 홈센타홀딩스 주가가 급락한 가운데, 일부 주주들은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