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함께하자던 이야기 현실이 됐다…유망주 많아 잘 성장하면 강팀 될 것”
24일 이호준 감독과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다 창원NC파크 로비에서 방금 야구장에 도착한 서재응 수석코치를 만났다. 서 코치는 광주에서 직접 운전해 마산으로 이동했다면서 원정 팀으로 창원NC파크를 찾은 이래 홈 팀에는 처음 방문한다고 설명했다.
서 코치는 NC의 수석코치를 맡게 된 배경을 다음과 같이 풀어낸다.
“오래전부터 이호준 감독이 사석에서 만날 때마다 자신이 감독이 된다면 수석코치로 나를 데려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다 이번에 진짜 감독을 맡게 되셨고, 바로 연락을 주셨다. 내가 도움이 된다면 무조건 가겠다고 답변드렸는데 다른 팀도 아닌 NC라서 더 관심이 컸다. KIA 코치로, 또 해설위원으로 본 NC는 유망주가 많은 팀이라 이 선수들이 잘 성장한다면 분명 강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내 자리가 선수를 키워내는 위치가 아니지만 선수들, 코칭스태프들과 잘 융합해 감독님이 팀 운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고 싶다.”
서 코치는 현장과 방송국을 오간 경험이 있다. 그래서 이번에 다시 해설위원을 맡게 됐을 때 당분간 오랫동안 방송에만 전념하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한다. 하지만 1년 만에 다시 현장으로 돌아가게 됐고, 이번에는 투수코치가 아니라 수석코치다.
“미국에서 돌아온 후 줄곧 KIA에서만 생활했다. 처음으로 KIA가 아닌 다른 팀 수석코치를 맡게 돼 감회가 새롭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이호준 감독님을 ‘형’이라고 불렀는데 이젠 그 호칭을 가슴에 묻고 감독님의 목표인 우승을 향해 함께 갈 것이다. 또 감독님이 듣기 불편한 의견도 과감히 전달할 예정이다. 코치들과 선수들한테는 감독님의 의중을 잘 전달하는 역할도 해내야 한다. 감독님도 감독이 처음이고, 나도 수석코치가 처음이지만 코치로 오랫동안 현장 경험을 쌓은 터라 감독님의 야구관을 잘 이해하고 따라갈 수 있을 것 같다.”
서 코치는 NC 팬들에게 “내년 시즌 말로만이 아니라 성적으로 증명할 수 있도록 이호준 감독님 모시고, 선수들, 코칭스태프와 함께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인사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경남 창원=이영미 스포츠전문기자 riverofly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