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 걷어올린 채 ‘찰칵’ 사진 올린 여성 뭇매…작년엔 회전초밥집 간장 핥은 소년 “위생테러” 논란
해당 게시물에는 “몰상식에도 정도가 있다” “모두가 즐겁게 식사하는 음식점에서 과도한 노출은 민폐”라는 비난 댓글이 쇄도했다. 그러자 여성은 “개인실이었다”고 주장했지만, 사진 속 배경에 다른 손님의 모습도 찍혀 있어 ‘완전한 개인실’은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
여성이 X에 적어둔 프로필을 보면, 현재 효고현의 유흥업소에 다니고 있다고 한다. 팔로어 수는 3만 명 이상이다. 민폐 행위에 대한 비판이 잇따랐기 때문인지 문제의 사진은 이틀 뒤 삭제됐다. 하지만, 소셜미디어(SNS)에 캡처 사진이 급속히 확산되며 비난 여론은 여전히 뜨거운 상황이다.
일본 매체 ‘주간여성프라임’은 “사진 속 장소가 유명 샤부샤부 체인점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전국에 126개의 점포를 거느리고 있으며, 다른 샤부샤부 가게보다 가격이 다소 높아 기념일이나 접대 등으로 이용하는 고객이 많다”고 한다.
일본에서 ‘음식점 민폐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최근 SNS상에서 주목받고자 일부러 자극적인 동영상과 사진을 찍어 문제가 되고 있다. 일례로 2023년 1월에는 한 소년이 회전초밥 체인점 ‘스시로’에서 간장병을 핥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올려 논란을 빚었다.
영상의 파급력은 컸다. “위생테러다” “이제 무서워서 회전초밥집에 갈 수 없다”며 인터넷이 들썩거렸고, 소동으로 인해 회전초밥 체인점 모기업의 주가는 단 며칠 새 시가총액 170억 엔(약 1554억 원)이 폭락하는 사태로까지 번졌다. 소년은 가벼운 장난으로 올렸을지 몰라도, 장난의 대가는 혹독했던 셈이다.
주간여성프라임이 이번 소동과 관련해 샤부샤부 가게 프랜차이즈 본사에 문의한 결과, 회사 측은 “현재 조사 중이다. 당사 점포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사진이 확산되고 있는 점은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법적 조치를 포함해 엄중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