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색 체험 관광상품…엄니 빼고 사육해 덜 위험하다고
그런데 이렇게 무서운 멧돼지를 맨손으로 잡는 체험용 관광 상품이 있다면 믿겠는가. 그것도 돈을 내면서까지 말이다. 중국 쓰촨성의 지우황산 경관지구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세상 어디에서도 체험해볼 수 없는 아주 특별한 체험, 즉 멧돼지 사냥을 해볼 수 있다. 맨손으로 야생 멧돼지를 쫓고, 심지어 잡은 멧돼지는 무료로 집으로 가져갈 수도 있다. 단, 몇 가지 간단한 규칙은 있다. 우선 반드시 맨손으로 잡아야 하며, 새끼가 있는 암컷이나 30kg 미만의 어린 멧돼지는 잡을 수 없다.
야생 멧돼지를 쫓아다니며 즐거워하는 사람들의 모습과 맨손으로 잡은 멧돼지를 자랑스럽게 선보이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실로 놀랄 일. 이 체험 활동은 최소 2013년부터 진행되어 왔으며, 현재까지 심각한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때는 멧돼지를 맨손으로 잡는 데 성공할 경우 1만 위안(약 200만 원)의 상금도 받았지만, 지금은 상금 제도는 폐지된 상태다.
아무리 체험이라고 해도 너무 위험한 건 아닐까. 이에 대해 지우황산 경관지구 측은 멧돼지가 실제로 완전한 야생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다시 말해 사육된 상태로, 엄니를 제거했기 때문에 공격성도 상당히 억제되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