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이재명 향해 “암시적으로 선동하고 있어” 비판

“온갖 수단 동원해 법원 압박, 야권 전체 투쟁으로 내몰아…법의 심판에 대한 초조함 역력”

[일요신문]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암시적으로 선동을 하고 있다며 비판에 나섰다.

오세훈 시장이 이재명 대표의 최근 발언들을 암시적 선동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서울시 제공

오 시장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폭력 정치를 소환하고 싶은 것인가”라며 “이재명 대표가 ‘조만간 경찰에 구타당하고 다치고 피 흘리는 일이 벌어질 것 같다’며 암시적으로 선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불법 폭력 행위로 경찰관 105명이 부상 당한 것은 애써 눈감으면서, ‘80년대 폭력 경찰’을 운운하며 유혈사태를 바라는 듯한 선동에 나섰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법치주의 국가에서 불법 시위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그런데도 제1야당 대표가 나서서 이를 두둔하고, ‘프락치’, ‘백골단’ 같은 낡고 자극적인 용어를 동원하며 과격 행동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80년대식 폭력 정치를 부활시키는 건 이재명 대표 자신”이라며 “온갖 수단을 동원해 법원을 압박하고 야권 전체를 극한 투쟁으로 내모는 모습에 다가올 법의 심판에 대한 불안과 초조함이 역력하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야권에 ‘총동원령’을 내리며 공조를 호소하지만, 반응은 냉담하다”며 “재판을 앞둔 피고인이 사회 질서를 흔들려 하는 모습에 국민은 이미 등을 돌렸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박찬웅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