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2년 국민이전계정 결과’ 발표…61세 다시 흑자 진입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2년 국민이전계정 결과’에 따르면 2022년 연간 우리나라 국민의 총 소비는 전년보다 9.9% 증가한 1364조 1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공공소비는 전년보다 8.4% 늘었고, 민간소비는 10.6% 증가했다. 공공소비 가운데 공공보건소비가 8.6% 늘었고 민간교육소비는 12.2% 증가해 증가율이 높았다.
우리나라 국민의 총 소비와 노동소득의 차액인 생애주기 적자는 총 195조 4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53조 7000억 원 늘었다. 이는 소비가 노동소득보다 증가 폭이 커 적자 규모가 커졌기 때문이다.
2022년 노동소득은 전년 대비 6.3% 증가한 1168조 7000억 원이었다. 임금소득은 전년 대비 6.5% 증가했으며, 자영업자노동소득은 0.8% 늘었다.
1인당 생애주기 적자를 살펴보면 소득이 없거나 적은 0~27세까지는 적자가 발생하며 28세부터 60세까지는 흑자, 61세부터는 다시 적자에 진입했다.
1인당 소비는 17세 때 4113만 원으로 최대에 달했다. 유년층은 교육소비, 노년층은 보건소비의 영향이 컸다.
1인당 노동소득은 17세 이후 점차 증가해 43세 때 4290만 원으로 정점에 달했으며 이후 점차 줄어들었다.
2010년 이후 흑자 진입은 27~28세로 일정한 편이나, 적자 재진입은 56세(2010년)에서 61세(2022년)로 점차 늦춰지고 있다. 이는 은퇴가 늦어진데다 은퇴 후 일을 하는 노년층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생애주기 적자는 가구 내 이전, 정부의 공공이전 등을 통해 메워진다. 자산소득에서 저축을 차감한 자산 재배분을 통해서도 충당된다.
노동연령층에서 순유출된 298조 1000억 원은 유년층과 노년층으로 각각 177조 4000억 원, 118조 원 순이전됐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