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말 GTX-A 파주 운정~서울역 구간 개통 및 교외선 20년 만에 재개통…덕은지구 대장홍대선 착공
국토교통부는 GTX-A 운정중앙역~서울역 구간의 연말 개통을 앞두고 종합 시험운행을 진행 중으로 11월 중 시설물 검증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백원국 국토교통부 제2차관은 지난 11월 20일 공사 현장을 방문해 "GTX-A 개통은 수도권 서북부의 교통뿐 아니라 경제·문화·주거 등 지역 전반에 걸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안전한 개통준비를 당부했다.
GTX-A는 최고 속도 180km/h로 기존 철도보다 2배 이상 빠르고, 지하 50m 대심도 구조로 소음 문제를 줄였다. GTX-A 개통으로 파주 운정역에서 서울역까지 이동 시간은 기존 50분 이상에서 약 16분으로, 고양 킨텍스역에서는 약 10~12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복합환승센터 조성이 완료되고 2028년 삼성역까지 모든 구간이 개통되면 강남 한복판까지 약 20여 분 만에 이동이 가능해진다.
파주시는 GTX-A 개통과 연계한 대중교통 체계 개편에 본격 착수했다. 12월 1일부터 3개 신규 버스 노선을 운영해 GTX 운정중앙역 접근성을 높였다. 운정신도시를 순환하는 070A/B 노선은 출퇴근 시간대 10분 간격으로 운정중앙역을 주요 기점으로 연결한다. 금촌역과 운정중앙역을 연결하는 072번은 금릉역과 파주병원을 경유해 시민들이 출퇴근 시간대 더 편리하게 GTX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80번 노선은 운정신도시와 대화역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초롱꽃마을과 해솔마을 등 주요 지역에서 GTX 운정중앙역을 경유한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GTX-A 개통과 연계해 파주의 대중교통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시민들이 교통 환경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고양시는 GTX-A 개통과 함께 교외선 재개통, 덕은지구 대장홍대선 덕은역 착공을 통해 철도망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교외선은 고양 대곡역에서 의정부역까지 30.3km를 잇는 노선이다. 이용객 감소로 운행이 중단했지만 수도권 인구가 늘어나며 20년 만에 운행이 결정됐다. 우선 복고풍으로 설계된 디젤기관차가 하루 20회 운행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대곡역에서 의정부역까지 소요 시간이 기존 90분에서 50분대로 단축된다. 대곡역은 GTX-A, 교외선, 3호선, 경의중앙선, 서해선 등 5개 노선이 교차하는 수도권 북부 철도망의 주요 거점으로, 복합환승센터와 지식융합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킨텍스역은 GTX-A 개통에 맞춰 C4부지에 84면 규모의 임시 주차장을 조성하고, 내년 2월까지 114면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여기에 덕은지구 내 대장홍대선 덕은역은 연내 착공을 시작해 2030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장홍대선은 부천 대장지구부터 덕은지구, 서울 홍대입구까지 약 20km를 잇는 노선으로, 총 27분이 소요된다. 덕은역이 신설되면서 인근 주상복합단지와 아파트 밀집 지역 주민들의 대중교통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GTX-A와 교외선, 대장홍대선 착공은 고양시를 서울과 수도권 북부의 핵심 교통 중심지로 도약시키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대곡역 등 신설역의 환승 체계를 마련하고 대장홍대선을 적기에 추진해 수도권 30분 생활권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GTX-A와 교외선, 대장홍대선이 만들어낼 촘촘한 철도망은 지자체 경제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대규모 철도망 사업이 경제적 이익을 위한 도구로만 전락하지 않고, 지역 발전의 견인차가 되는 동시에, 시민 모두가 공평한 이동 혜택을 누리고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추진되기를 기대한다.
김영식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