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인터뷰서 ‘탄핵은 시간 문제’ 취지 발언…CNN 인터뷰선 “계엄 선포, 처음엔 조작 영상인 줄”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이 대표는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3일 발생한 비상계엄 사태의 책임을 묻는 윤 대통령 탄핵소추 표결에 대해 “유동적인 상황”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이 대표는 “문제는 다수의 여당 의원들이 (찬성)의사는 있지만 (부결하기로 한)당론에 반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고, 그것은 그들을 다소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하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과 관련해 “그는 탄핵 당할 것”이라며 “유일한 문제는 그가 모레, 일주일 후, 또는 한 달이나 석 달 후에 축출될 것인가 하는 것”이라며 탄핵의 시간 문제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려면 전체 재적의원 가운데 3분의 2(200명) 이상이 찬성해야한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범야권에선 전체 의석 수인 192석 만큼 찬성표가 나온다고 전제할 때 국민의힘에서 최소 8명이 찬성표를 던져야 가결이 가능하다.
현재 국민의힘은 탄핵에 반대표를 던지는 것을 당론으로 정한 상태여서 이 대표는 여당에서 8표 이상의 찬성표가 나오는 것을 쉽지 않을 수 있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는 지난 3일 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관련 유튜브 영상을 자신의 부인이 보여줘 처음 봤을 때 조작된 허위 영상물인 줄 알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인터뷰에서 이 대표는 “(지난 3일 밤)아내가 갑자기 유튜브 영상을 보여주면서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한다고 하더라”며 “나는 저건 조작이다, 조작이 틀림없다, 진짜일 리가 없다고 대답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하지만 영상을 봤을 때 대통령은 실제로 계엄을 선포하고 있었다. 그런데도 이건 조작된 날조됐고, 가짜다라고 속으로 생각했다”고 당시 기억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강훈 기자 ygh@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