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끌어내라’ 지시에 특전사령관, “불법 판단해 거부…뉴스공장은 ‘몰라서 가는데 시간이 걸렸다’ 답변

“국방부 장관이 직접 임무를 부여했나?”라는 물음에는 “비상계엄 선포 이후 화상회의(VTC)로 소집됐고, 임무는 별도 전화로 받았다”며 “특수사령부는 여러 가지 임무 중에 국회의사당 시설을 확보해서 인원을 통제하는 것과 선관위 시설 확보 외각경계, 뉴스공장 여론조사 시설 확보 경계하는 임무 등을 부여받았다”고 설명했다.
“선관위 임무는 구체적으로 무엇이었나?”라는 질문에 “시설을 확보하고 경계해서 장비 등이 밖으로 나오지 않도록 하는 임무를 받았다”고 답했다.
출동이 늦어진 이유를 묻자 “임무지시를 받은 상태에서 간부들이 퇴근한 상황이었다. 비상 소집하고 임무를 부여하다 보니 늦어졌다”며 “아마 707이 빨리 소집된 것은 대테러 관련 야간 훈련 등이 계획되어 있었기 때문에 일부 인원이 빨리 소집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707 부대가 더 빨리 국회에 투입될 수 있지 않았나?”라는 질문에는 “헬기로 투입되다 보니 헬기 준비하는 데 50분 정도 소요돼서 전개가 늦어졌다”고 답변했다.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국회의원 강제 퇴장 지시와 관련된 증언이었다. “본회의장 진입과 관련해 상급부대나 장관, 계엄사령관으로부터 어떤 지시를 받았나?”라는 질문에 곽 사령관은 “전임 장관으로부터 국회의사당 안에 있는 인원들을 밖으로 빼내라는 지시를 받았다”면서도 “국회의원을 끌어내는 것은 위법사항이고 법적 책임이 발생하는 문제라고 판단했다”며 “항명이 될 줄 알았지만 부대원들에게 들어가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과 직접 통화한 적이 있나?”라는 질문에는 “707이 어디쯤 이동하고 있느냐는 전화를 받았다”며 “비화폰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답했다. 통화 시점에 대해서는 “작전 중간쯤이었고 시간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체포조 운영 지시는 있었나?”라는 질문에는 “지시받은 적도 지시한 적도 없다”고 답했으며, 추가 사실관계 확인 요청에는 “나중에 국회에서 기회가 있으면 말씀드리겠다”고 답변했다.
“뉴스공장에 갔다가 금방 철수한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곽 사령관은 “어딘지 솔직히 몰라서 가는데 시간이 걸렸다”며 “철수 지시 시간과 맞물려 도착했고, 도착하자마자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향후 유사 상황 발생 시 대응 방침을 묻자 “그럴 일은 없다”며 “설사 그런 일이 있더라도 그건 제가 거부하겠다”고 단호히 말했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