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의장, 여당에 투표 촉구 “역사의 평가 두렵지 않나”…본회의 법적시한은 ‘자정’
오후 7시 현재 국민의힘에서는 안철수‧김예지‧김상욱 등 의원 3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날 본회의 시한은 '자정'까지다.
국회는 이날 오후 6시 20분쯤부터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무기명 수기식 투표를 진행 중이다.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려면 재적 의원 총 300명 가운데 ‘3분의 2’인 200명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국민의힘에서는 오후 7시 기준 안철수, 김예지, 김상욱 의원 등 3명이 투표에 참여한 상태다.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6일부터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힘에 따라 상당수 ‘친한파’ 의원들이 탄핵 찬성 표를 던질 것이란 예상이 있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야당 의원들의 투표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자 장외에 있는 여당 의원들을 향해 “역사의 평가가 두렵지 않느냐”며 투표 동참을 강하게 호소했다. 우 의장은 이날 본회의 법적 시한인 자정(24시)까지 회의를 유지하며 여당 의원들의 투표를 기다릴 가능성이 있다.
앞서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제안설명을 한 뒤 본회의장 내 의원들과 함께 국민의힘 의원 108명 전원의 이름을 한 명씩 호명하며 탄핵소추안 투표에 참여, 찬성할 것을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안건 제안설명에서 “윤 대통령은 법적 정치적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임기를 이어가겠다고 한다. 내란 수괴가 뻔뻔하게 내란 공범과 함께 국정운영을 하겠다는 것이 말이나 되는 소리인가”라며 “지금이라도 수사와 처벌을 받게 해서 역사에 남겨야 한다. 탄핵 반대는 내란에 동조하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사퇴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 원내대표는 지난 4일 새벽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을 위해 본회의를 열었을 당시 당내 상당수 의원들이 여의도 당사에 머물며 결의안 투표에 불참하도록 유도했다는 책임론에 휩싸여 거센 비판을 받아왔다.
이강훈 기자 ygh@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