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버스 운행개선 이행협약…운수종사자 처우개선에 총 7억 2000만 원 지원
시는 운수종사자 부족으로 인해 버스가 운행되지 못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총 7억 2000만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상일 시장은 12월 19일 지역 내 시내·마을버스 운수업체 대표들과 함께 '용인시 노선버스 운행개선 이행협약서'에 서명하고, 시민 교통 편의를 증진하기 위해 공동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시는 노선버스 운행개선을 위한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대상 노선을 선정해 운수종사자 처우개선비를 지급하는 등 버스 운행을 개선하기 위한 행정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시는 2025년부터 시 지정 양성기관인 처인구 남동 e삼성자동차운전전문학원에서 교육을 받고 지역 내 운수업체에 취업한 신규 운수종사자가 6개월 이상 같은 운수업체에서 일할 경우 각각 100만 원씩의 처우개선비를 총 120명에게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6개월 이상 같은 운수업체에서 장기 근속한 마을버스 운수종사자 300명에게 120만 원씩, 시내버스 운수종사자 400명에게 60만 원씩을 각각 지급할 계획이다.
버스 업계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가 시 지정 양성 교육기관에서 버스 운전 자격을 취득하면, 시는 그들이 지역 운수업체에 취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운수업체는 운행율을 20% 높이기 위해 차량을 확보하고 운수종사자를 모집하는 데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이상일 시장은 "제가 가장 많이 받는 민원이 마을버스 배차간격이 길다는 것"이라며 "시의 재정사정이 녹록지 않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을 조금이라도 돕겠다는 뜻에서 시가 예산을 책정해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1개 운수업체가 흔쾌히 동참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버스 운행율을 개선하는 데 힘을 모아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조병석 경남여객 전무이사는 "코로나 이후 운수종사자 이탈로 운수업체들이 많은 타격을 받았고, 아직도 후유증으로 사정이 나아지지 않은 상황에서 용인시가 시민의 대중교통 이용을 돕기 위해 특별하게 배려해 줘서 매우 감사하다"며 "2025년에 버스 운행율을 최대한 높여 시민들의 불편을 덜어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