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스, ‘라일락’ 반년만에 3억 스트리밍 돌파…일본 음악계 새 역사 썼다
2024년 12월 30일 도쿄 신국립극장에서 열린 최종 심사회에서 우수작품상 10팀 중 2015년 데뷔한 3인조 밴드 미세스의 ‘라일락’이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대상 발표 순간, 보컬·기타 담당 오모리 모토키(28), 기타 와카이 히로토(28), 키보드 후지사와 스즈카(31)는 어깨를 맞대며 기쁨을 나누었다.
과거 밴드로는 코메코메 클럽(米米CLUB. KOME KOME CLUB), 미스터 칠드런(Mr.Children), 사잔 올스타즈(Southern All Stars) 등이 대상을 수상한 바 있지만, 밴드 2연패는 1959년 제1회 시상식 이래 최초다. 2연패 자체는 2017, 2018년 노기자카46 이후 6년 만이다.
4월에 발매된 수상곡 ‘라일락’은 청춘의 반짝임과 방황을 질주감 넘치는 사운드에 실어 노래한 곡으로, TV 애니메이션 ‘망각 배터리’의 오프닝 곡으로도 선정됐다. 스트리밍 누적 재생 수는 3억 4000만 회(오리콘 집계)를 돌파했으며, 작년 대상곡 ‘케세라세라’보다 빠른 약 6개월 만에 3억 회를 돌파하며 미세스 최고 기록을 세웠다.
올해 미세스 그린 애플은 ‘라일락’을 시작으로 5개월 연속 신곡을 발표하는 등 의욕적인 창작활동을 펼쳤다. 미세스 그린 애플은 ‘오리콘 연간 랭킹’ 아티스트별 디지털 세일즈 부문에서 73억 엔을 기록하며 해당 랭킹 1위를 처음으로 차지했다.
대표곡 ‘케세라세라’와 2022년 발매된 ‘댄스홀’ 등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밴드로서의 종합적인 실력도 돋보여, 12월 31일 ‘제75회 NHK 홍백가합전’에 2년 연속 두 번째 출연을 확정했다.
라이브 무대에서도 7월 요코하마, 고베에서 밴드 최초의 스타디움 투어를 개최했다. 데뷔 10주년을 맞는 내년에는 2월 밴드 최초 한국 단독 공연과 7월 요코하마에서 10만 명 규모 2일간 라이브를 개최할 예정이다.
미세스 그린 애플 리더인 오모리 모토키는 “올해는 많은 것을 배운 한 해였기에 가슴이 벅차다. 5개월 연속 신곡 발매는 작가로서의 진가를 시험받는 것 같았지만, 멤버들과 스태프들 지원 덕분에 정말 즐거운 한 해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