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수목원 58년 만에 전면 개방...‘서울대 안양수목원’ 명칭 변경

관악수목원은 경기 안양 과천, 서울 관악 등 3개 도시에 걸쳐 있는 총면적 1,550만6천㎡의 수목원이다.
이번 개방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사회적 책무를 실현하고, 자연과 환경에 대한 이해와 체험 및 교육, 건강 증진 등을 통한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안양시와 서울대가 뜻을 모은 결실이다.
협약 후 서울대는 국유재산인 수목원 내 안양시 소재 구역 중 90만㎡에 대해 교육부 및 기획재정부에 무상양여를 신청할 계획이다.
개방 시기는 교육부 및 기획재정부가 무상양여를 승인하는 즉시로, 이르면 올봄에 전면 개방이 가능할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수목원을 찾는 탐방객들의 혼란을 막고 안양지역 이미지 제고를 위해 수목원의 명칭을 기존 '서울대 관악수목원'에서 '서울대 안양수목원'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서울대는 올해 말까지 관련 내부 규정을 개정할 계획이다.
안양시와 서울대는 국유재산 무상양여 및 수목원 개방을 위해 지난 2018년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수차례에 걸쳐 협의를 진행해왔다. 2022년 4월 교류협력협약을 맺고 지난해까지 총 6차례 시범 개방을 실시해 약 30만명이 방문했다.
안양시와 서울대는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수목원의 생태적 가치를 보호하면서도 시민들이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체계적인 개방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전면 개방 일정이 정해지면 시민에게 알릴 계획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시민과 약속한대로 천혜의 자연자원을 시민들에게 돌려드리게 돼 매우 기쁘다"며 "사계절 숲의 정취를 만끽하고 힐링할 수 있도록 서울대와 상호 협력해 잘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홍림 서울대총장은 "이번 개방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며 "자연의 중요성을 인식할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가고 다른 국립수목원을 참조해 안양시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