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 아티스트 팬덤 불만 폭발하는데 외부 적만 늘어나…“내실부터 다져야” 지적도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KBS 측은 비공식적으로 KBS2 '뮤직뱅크' 등 SM엔터테인먼트 가수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에 시우민이 동시 출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전해왔다"라며 "납득하기 어려운 입장이었으나 당사는 '아티스트와 팬들을 먼저 생각해달라'는 메시지를 KBS에 전달하기 위해 오늘까지도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했으나 그럼에도 이마저도 묵살당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는 공영방송사가 음악이나 다른 어떤 사유가 아닌 특정 소속사와의 이해관계 때문에 방송을 통한 아티스트와 팬들과의 만남을 차단해 버린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당사 아티스트들을 둘러싼 불공정한 상황이 계속된다면 당사의 아티스트들은 SM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들이 앨범 활동을 하는 주간에는 음악방송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 같은 입장문에 대해 KBS 측은 "사실 무근"이라며 즉각 반박에 나섰다. KBS 측은 좀 더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진 않았으나 지속적으로 소속사와 소통하고 있다며 원헌드레드 측이 주장한 '소통 불통'이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더욱이 원헌드레드 측이 주장한 내용 역시 'KBS의 비공식 입장'이며, 이와 관련해 SM엔터 측에 팩트체크를 거쳤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이 탓에 팬덤 내에서는 소속사가 다소 성급하게 억울함을 호소했고, 이로 인해 도리어 컴백을 앞둔 아티스트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여론이 형성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수장인 MC몽이 직접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SM엔터를 저격하면서 다시 이목이 집중됐다. 3월 5일 MC몽은 SM엔터를 가리키는 '슴'이라는 글자를 검색한 국어사전 화면 캡처와 함께 장문의 글을 올렸다. "참 너희 이름 답다"로 시작한 해당 글에서 MC몽은 "너희들끼리 섬에 갇혀 아주 야만적이고 폭력적인 짓만 한다", "어른으로써 쪽팔리잖아. 계속해라 이딴 걸로"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어 "나이 처먹고 너희가 지금 권력을 이용한 학교폭력 보다 더 한 짓을 하는 거야. 증거도 있는데 녹취까지 다 까줄까 하다가 고민 중"이라며 "너희들이 나 하나 별 거지 같이 소문내는 건 정말 상관 없는데 이건 너희 잘못 건드렸다. 2025년에도 정산서 한 번 주지도 못하는 주제들이. 참 슴(SM)스럽다. 짐승스럽고"라고 밝혔다. 정황상 KBS '뮤직뱅크' 출연 외압과 관련한 증거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이 글은 이슈가 되자 현재는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영입 과정에서 탬퍼링(전속계약 만료 전인 연예인이 다른 소속사와 사전 접촉하는 것)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잡음이 일었고, 영입 이후에도 아티스트에 대한 대우 문제 등으로 팬덤의 거센 항의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먼저 2024년 6월 뉴이스트 출신 렌의 콘텐츠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사칭 계정까지 나오면서 팬들의 집단 항의가 이어졌지만 소속사의 신속한 대응이 없었다는 비판이 나왔다.
또 지난 1월에는 음반원 유통사 변경으로 인해 1억 스트리밍에 달하는 소속 가수 이무진의 유튜브 조회수를 그대로 날려버려 팬덤의 트럭 시위가 이어지기도 했다. 가장 최근인 3월 5일에는 앨범을 구매한 하성운의 팬 50명을 대상으로 생일 기념 팬 이벤트를 열겠다고 공지했다가 마찬가지로 분노한 팬덤의 트럭 시위를 맞닥뜨렸다.
원헌드레드 소속 아티스트들의 팬덤은 아티스트에 대한 지원은 미흡한 가운데 논란으로 대중들에게 주목 받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번 시우민 관련 외압 의혹 역시 섣부른 공식입장으로 아티스트만 컴백 전부터 불필요한 이슈에 휘말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원헌드레드의 수장인 MC몽이 직접 SM엔터를 저격하고 나선 만큼 이들이 시우민의 방송 출연 외압 증거 녹취 파일을 공개할 것인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MC몽은 저격글을 삭제한 채 추가 입장을 내지 않았고, SM엔터 역시 별다른 반박을 하지 않은 상태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