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포하우스에서 김성호 작가 개인전 12일 개막…‘밤의 정적과 어둠과 빛의 절묘한 조화’

김성호 작가는 작가 노트를 통해 “깜깜한 어둠 속에 비추는 한 줄기 빛으로 이 시대의 그 무거운 어깨들을 말없이 위로해 주는 그림” 자신의 작품을 설명한다. 김성호 작가 화폭에서는 마천루의 불빛, 한강변의 풍경, 비에 젖은 도로, 항구에 정박한 배의 불빛 등 도시의 다양한 야경이 서정적으로 표현된다.
작가 노트에는 “불이 켜져 있는 높은 빌딩 숲에서 사람들이 분주하게 아침을 준비하고 있다. 불빛이 환하게 밝혀져 있는 대지는 모든 것이 바쁘고 빠르게 움직일 것 같지만 대지를 품고 있는 하늘은 그저 조용하고 깊은 잠에 빠져있는 것처럼 몽롱한 느낌이다”라며 새벽녘 대비되는 풍경을 통해 현대 도시인의 삶과 정서를 표현한다고 설명한다. 작가는 “추상적인 듯하지만 보는 이의 감성을 툭 건드리는 그림, 나의 그림은 삶을 향한 따뜻한 위로다”라고 스스로 말한다.
고충환 평론가는 김성호 작가 작품을 평론하며 “밤과 새벽 사이를 스펙트럼으로 가진 작가의 그림은 도시 회화와 서울 진경의 목록에 도시야경을 추가한다”면서 “꿈처럼 아롱거리는, 붙잡을 수 없는 욕망처럼 먼 도시의 불빛으로 도시에 멜랑콜리와 노스텔저의 정서를 불어넣는다”고 작품의 의미를 해석했다.
오현금 토포하우스 대표는 “밝음이 오기 직전의 가장 어두운 새벽, 그 새벽녘 도시에 남아있는 불빛은 우리에게 설렘과 새로운 시작을 기대하도록 합니다”라며 관람객들을 전시에 초대했다.
한편 김성호 작가는 지금까지 43회의 개인전과 420여 회의 기획전에 참여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제주도립기당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 경상북도도청, 서울동부지방법원, 법무연수원,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검찰청, MBC대구방송국, TBC대구방송국, 대구은행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