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새론 유족·가세연에 대해 120억 상당 손배소 제기 “법정에서 진실 밝힐 것”

이날 김수현이 밝힌 입장과 주장은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었다. △"고 김새론과 미성년자 시절부터 교제한 사실이 없다" △"고인에게 7억 원의 채무 상환을 압박해 사망에 이르도록 한 사실이 없다" △"현재까지 폭로된 내용은 유족의 허위 주장과 조작된 증거로 인한 것"이라는 것이다.
먼저 미성년 교제 의혹에 대해 김수현은 "저와 고인(김새론)은 5년 전 , '눈물의 여왕'이 방영되기 4년 전에 1년 여 정도 교제했으나 그때 저는 교제 사실을 부인했다"라며 "만약 몇 년 전에 사귀었던 사람과의 관계를 인정한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두려웠다"고 설명했다. 앞서 2024년 3월 김새론은 김수현의 소속사이자 자신의 전 소속사인 골드메달리스트로부터 손해배상금 약 7억 원 상당을 갚으라는 내용증명을 받은 뒤, 소속사 사람들이 아무도 연락을 받지 않자 인스타그램에 김수현과 교제 시절 함께 찍었던 사진을 올렸었다. 당시 김수현 측이 열애설을 전면 부인하면서 김새론에게 '셀프 열애설' 멍에가 씌워진 것에 대해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해명한 것이다.
이 이전에 골드메달리스트를 통해 줄곧 밝혀 온 입장과 마찬가지로 김수현은 고인과의 '미성년자 교제' 의혹에 대해선 여전히 부인하고 있다. 교제 사실은 인정하되, 고 김새론이 성인이 된 이후(2019년 7월 31일 이후)부터 시작된 관계였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최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를 통해 공개된 김새론의 소속사 대표 A 씨가 "골드메달리스트가 김새론에게 2차 내용증명을 보내 채무 상환을 압박했다"고 증언한 것에 대해 "폭로 이후 새롭게 녹음된 통화로, 1년 전의 입장과 전혀 다른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 김수현은 1년 전 골드메달리스트 변진호 전 대표와 A 씨가 "2차 내용증명은 절차상 오가는 것일뿐"이라는 대화를 주고받은 통화 녹음 파일을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 3월 27일 유족 측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된 김수현과 고인 간 2016년 경 주고 받은 '애정 표현' 및 '스킨십 요구'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 대해서도 해당 대화가 조작됐을 가능성을 주장했다. 김수현은 "(공개된) 2016년과 2018년 카카오톡에서 고인과 대화하고 있는 인물은 서로 다른 사람"이라며 "이 사실을 증명하고자 유족이 제출한 2016년과 2018년, 그리고 올해 제가 지인들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기관에 제출했고 그 결과 2016년과 2018년 대화 속 인물은 같은 사람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한 법무법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 김종복 변호사는 "최근 이슈에 대한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고자 하는 김수현 배우와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의 요청에 따라 오늘(31일) 유족과 이모라고 자칭한 성명불상자, 가세연 운영자를 상대로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라며 "또한 이분들을 상대로 합계 120억 원 상당 손해배상청구소송 소장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접수한 상태"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의를 받지 않겠다고 사전통보한 것에 대해서는 "고소장 제출 등으로 인해 이슈가 수사대상이 돼 법적 판단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수현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김새론의 유족과 가세연 운영자 김세의를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카메라등이용촬영물반포등)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김수현이 하의를 벗은 채로 김새론의 집에서 설거지를 하고 있는 뒷모습 사진을 동의 없이 제공 및 공개했다는 이유에서다.
고발에 이어 거액의 손해배상금을 요구하는 고소에까지 이르면서 극단적으로 끝을 향해 달려온 폭로의 진실은 결국 법정에서야 명명백백히 가려지게 됐다. 아울러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연예 유튜버 이진호와 김수현 측 간의 커넥션 의혹, 영화 '리얼'(2017)에서의 고(故) 설리에 대한 노출 연기 강요 의혹 등에 대한 언급이 없었던 만큼, 김수현이 이에 대해 향후 추가 입장을 밝힐 것인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