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새론 전남친·‘연예뒤통령’ 이진호 추가 고소 예고도…“유족들 관련 허위사실 유포해”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김수현의 미성년자 교제 증거 △골드메달리스트 측의 고 김새론에 대한 7억 원 변제 내용증명 발송 이후 상황 △유족과 '이모'의 진정성 △고 김새론 전 남친에 대한 법적 조치 △유튜버 이진호에 대한 스토킹 혐의 고소 등이 언급됐다. 또 생전 김수현에게 호소하는 내용의 편지를 썼으나 전달하지 못해 남겨져 있던 고인의 마지막 편지도 공개됐다.
먼저 2016년 6월 양 측이 나눴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공개됐다. 개인정보 관련 문제로 일정 부분 편집이 이뤄진 이 대화에서 김수현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나 보고 싶어, 안 보고 싶어"라는 김새론의 질문에 "너? 안 보고 싶겠어, 보고 싶겠어" "보고싶어"라고 답했다.
같은 해에 이뤄진 또 다른 대화에서는 "너가 뽀뽀해줘도 모를 걸" "나 언제 너 안고 잠들 수 있어" "그럼 진짜 꿀잠 잘 수 있을 것 같아"라며 스킨십을 요구하는 듯한 내용이 담겼다. 하트 이모티콘과 함께 "쪽"이라는 입맞춤 메시지에는 "나중에 실제로 해줘. 이것도 금지인가?ㅜㅜ"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 시기 김새론은 생일이 지나지 않아 만 15세, 한국 나이론 17세의 고교 1학년생이었다.
부 변호사는 "안고 자는 것 이상을 요구하는 듯한 대화가 오가는 사이인데 과연 이런 관계가 교제하는 사이가 아니었다면 어떤 관계였는지를 오히려 (김수현 측에) 묻고 싶다"며 "만일 또 다시 교제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놓을 것이라면 사귀지는 않고 '그루밍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당시 손해배상금 산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도 직접 지적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새론은 "심지어 계약 내용도 7:3 중에 30%를 회사(골드메달리스트)가 물어내야 하는데 100% 내가 물어내게끔 계약서 써서 나한테 사기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화를 함께 한 인물은 김새론이 김수현과 미성년자 시절부터 약 6년 간 사귄 것을 알고 있는 사이로 알려졌다.
골드메달리스트로부터 7억 원 변제 요구 내용증명을 받고 모든 연락이 두절되자 김새론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김수현과 교제 시절 찍은 사진을 올렸다. 이후에도 자신의 연락을 계속해서 받지 않은 김수현에게 '부치지 못한 편지'를 작성한 사실도 확인됐다.
해당 편지에서 김새론은 "회사에 그 누구도 연락이 안 됐고 소송이 무서웠어. 그래도 사진을 올린 건 미안해, 회사가 연락이 되길 바라서 올린 사진이었어" "우리가 만난 기간이 대략 5~6년 됐더라. 첫 사랑이기도, 마지막 사랑이기도 해서 나를 피하지 않았으면 해. 날 피하고 상대조차 안 하려는 오빠 모습에 그동안의 시간이 허무하고 허탈해" "어떻게 해도 내 진심을 전할 방법이 없어서. 집 주소가 그대로이길, 로베(이로베, 김수현의 이부형으로 알려진 인물로 골드메달리스트 CCO)가 아닌 네가 읽기를"이라는 내용을 담았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고인이 생전 '이모'라고 부르며 따른 여성과 친어머니와 함께 나눈 다정한 대화 내용도 공개됐다. 앞서 김수현 측은 '이모'로 지목된 여성이 실제 이모가 아니라는 점을 지적하며 그의 폭로에 진위성이 의심된다고 공격했고, 친어머니 등 유족들은 일부 대중들 사이에서 생전 고인과 불화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부 변호사는 "어린 시절 고인의 매니저를 맡아 돌보신 분으로 사이가 좋다는 증거가 차고 넘친다. 유족들과 관련한 허위사실 유포를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고 김새론의 생전 각종 비난 콘텐츠로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준 인물로 지목된 사이버렉카형 유튜버 '연예뒤통령 이진호'에 대해서도 새로운 고소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부 변호사는 "(이진호가) 피소된 뒤에도 유튜브를 통해 고인의 사생활과 허위사실을 유포하며 매일 유족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라며 "방송 취지가 어떤 것이든 유족들은 고인이 이진호의 유튜브를 보고 자해하는 것을 한두 번 본 게 아니다. 스토킹 범죄 혐의로 오늘 이진호를 고소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유족들의 본래 목적은 이진호를 고소하는 것에 있었으나 그 과정에서 (교제 사실을 부인한) 김수현에게도 많은 섭섭함을 느끼셨다. 김수현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을 고려 중"이라며 "(김수현이)사과를 한다면 피해자가 정말 납득할 만한 사과라고 느낄 만할 것이어야 한다. 본인의 잘못에 대해 용서를 구하는 사과가 동반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족과 함께 지난 3월 10일부터 폭로를 이어가고 있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은 김수현이 'N번방'과 유사한 범죄를 저지른 것처럼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한 가세연 운영자 김세의는 "저희는 오로지 김수현의 뻔뻔한 태도에 경각심을 알리기 위해 밝힌 것"이라며 "이와 관련해 많은 내용을 확보하고 있으나 유가족과 김새론 씨의 명예를 위해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앞서 김수현 측은 자신의 사적인 사진을 공개한 고 김새론의 유족과 김세의에 대해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카메라등이용촬영물반포등)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이번 기자회견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공식입장을 내진 않은 상태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