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고발’ 이후 닷새만…“디즈니+ ‘넉오프’ 공개 취소 요구하며 협박해”

문제의 사진은 지난 3월 15일 김세의가 가세연 방송을 통해 공개한, 하의를 입지 않은 남성이 설거지를 하고 있는 뒷모습을 찍은 사진이다. 김세의는 이 남성이 김새론과 교제 시절 그의 집에서 설거지를 하고 있는 김수현이라고 주장했고, 이후 골드메달리스트 측이 김세의와 유족들을 고발하면서 사진 속 남성이 김수현이 맞는 것으로 드러났다.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가세연은 3월 21일자 라이브 방송, 3월 22일자 라이브 방송을 통해 김수현 배우가 출연하는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드라마 '넉오프'를 언급하며, 디즈니+ 측이 '넉오프' 공개를 취소하지 않을 경우 김수현 배우가 촬영된 영상을 공개하겠다며 협박했다"며 "심지어 가세연은 라이브 방송에서 'N번방'을 수차례 언급하며, 마치 김수현 배우가 'N번방'과 유사한 범죄를 저질렀고 이를 촬영한 영상이 있는 것처럼 주장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수현은 지난 2월 16일 향년 25세의 나이로 숨진 고 김새론과 미성년자 교제 의혹이 불거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김새론의 유족은 고인이 만 15세였을 때부터 김수현과 교제했다고 주장했고, 김수현 측은 두 차례 부인했다가 결국 "사귄 것은 맞지만 고인이 성인이 된 이후부터였다"라는 취지로 반박했다. 그러나 김수현 측이 인정한 교제 시작 시점이 고인이 막 성인이 됐을 때와 겹친다는 점, 이 이전부터 교제의 기반이 된 것으로 추정되는 관계가 이어져왔다는 점 등이 지적되면서 김수현이 성인으로서 부도덕했다는 비판이 일었다.
특히 미성년자와 성인 간의 교제를 '가스라이팅을 통한 그루밍 범죄'로 판단하는 경향이 강한 해외를 중심으로 이 논란이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기 시작했다. 중화권을 포함해 해외 팬덤의 비난 기류가 커지면서 김수현을 모델로 기용했던 각 브랜드사는 저마다 계약을 중지하거나 만료 후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된 것은 오는 4월 공개 예정이었던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넉오프'다. 김수현, 조보아 주연의 이 작품은 600억 원 상당의 제작비가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시즌 2 촬영이 진행 중이었다. "미성년자와 교제한 성인 배우가 나오는 작품을 방영한다면 디즈니 전체 콘텐츠를 보이콧하겠다"는 국내외 팬들의 거센 항의가 디즈니 본사에까지 들어가면서 결국 방영이 완전히 취소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넉오프' 제작진은 지난 3월 21일 "신중한 검토 끝에 공개 계획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류에서 끝나지 않고 작품이 사실상 폐기 수순에 놓인다면 김수현에게 거액의 위약금이 청구될 가능성이 높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