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전통적으로 그래피티 아티스트들은 시멘트벽에 자신의 이름을 스프레이로 뿌려서 표현하곤 한다. 하지만 포르투갈의 ‘빌레(Vile)’는 이를 완전히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예술가다. 요컨대 평평한 시멘트벽을 3차원으로 입체적으로 표현해낸다.
이렇게 완성된 그의 이름은 마치 시멘트벽을 뚫어서 조각한 듯 보인다. 또한 벽을 통해 뒷 공간이 보이는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착시효과에 불과하다. 이런 입체 효과는 다양한 배경을 생각하면 더욱 인상적이다. 가령 울창한 녹색 식물부터 탁 트인 파란 하늘, 거친 시멘트 벽에 이르기까지 모든 환경을 지극히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빌레’는 스프레이 페인트의 대가일 뿐만 아니라 구도, 조명, 원근법에도 뛰어난 실력을 보유하고 있는 예술가다. 출처 ‘마이모던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