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이종사촌형이자 골드메달리스트 대표…고 설리 ‘노출 연기’ 두고 사전 협의 여부 유족과 공방

‘리얼’은 김수현이 주연한 작품이자, 현재 김수현의 소속사인 골드메달리스트의 이로베 대표가 연출과 제작을 맡은 영화다. 오빠 최 씨는 ‘리얼’ 촬영과 제작 과정을 가장 잘 아는 이들을 향해 베드신 촬영에 대한 진위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김새론의 유족과 벌이는 논란의 한편에서 불똥이 ‘리얼’로도 확산하자, 골드메달리스트는 4월 2일 입장을 내고 “충분한 사전 협의에 의해 촬영됐던 베드신”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런 논란일수록 사실을 밝히는 과정보다 자극적으로 퍼지는 구설의 유포 속도가 더 빠르다. 개봉한 지 8년이 지난 ‘리얼’이 다시 화제의 중심에 오르면서 김수현은 물론 소속사 대표인 동시에 감독도 맡았던 이로베 대표가 대체 누구인지에 대한 궁금증도 확산하고 있다.
#100억원대 대작 ‘리얼’ 연출한 김수현의 사촌형

다만 ‘리얼’은 처음부터 이로베 대표의 연출작은 아니었다. 시나리오를 쓰고 기획한 연출자는 이정섭 감독으로, 이로베 대표는 김수현의 주인공 캐스팅을 주도한 제작자였다. 하지만 촬영이 시작되고 이정섭 감독과 이견을 보이면서 갈등이 외부로 드러났고, 결국 중도 하차한 이 감독의 뒤를 이어 직접 연출자가 됐다. 이전까지 영화 제작이나 연출 참여 등 업계 경험이 전혀 없었던 만큼 100억 원대 대작을 이끌 수 있을지를 두고 당시 영화계 안팎에서는 우려가 교차하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리얼’은 촬영과 후반 작업을 마치고도 개봉 시기를 조율하지 못하다가 2017년 6월28일 개봉했다.
‘리얼’은 김수현의 출연작 가운데 가장 실패한 작품으로 꼽힌다. 극장 개봉 당시 47만 명을 동원하는 데 그친 저조한 성적 때문만은 아니다. 거대한 카지노 소유권을 둘러싸고 여러 인물이 뒤엉킨 화려한 액션 영화를 표방하지만, 영화가 처음 공개된 직후부터 줄곧 난해한 스토리와 존재의 이유가 설명되지 않는 캐릭터들의 붕괴, 작위적인 설정과 표현 등으로 혹평에 시달렸다. 가뜩이나 제작 도중 감독이 교체된 상황에서 대신 들어간 연출자마저 하필 주인공의 최측근인 사촌형이라는 사실로도 ‘리얼’에는 줄곧 구설이 따랐다.
당시 이로베 대표는 감독 교체에 대해 “기획부터 촬영, 제작까지 (이정섭 감독과) 공동으로 크리에이티브 작업을 해왔다”고 밝히고 항간의 갈등설 등 의혹을 일축했다. 김수현 역시 ‘리얼’ 개봉 당시 여러 매체와 인터뷰에서 이로베 대표를 두고 “가장 믿는 사람”이라고 지칭하면서 ‘리얼’이 배우로 활동한 20대를 대표하는 작품이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하지만 영화의 혹평과 대외적인 부정 이슈에 시달려서인지 김수현은 홍보 인터뷰 당시 취재진과 만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김수현은 데뷔 초부터 오래 몸담은 소속사에서 독립해 2019년 이로베 대표와 매니지먼트사 골드메달리스트를 설립했다. 그해 배우 서예지가 초기 배우로 합류했고 이후 고 김새론과도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사세를 확장했다. 이후 이로베 대표는 단순히 소속사 대표의 역할에만 머물지 않고 김수현의 주연작에도 깊이 관여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김수현이 주연한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에서는 ‘제작자문’ 역할로 참여했다.
배우와 소속사 대표인 동시에 혈연관계인 특수성으로 인해 뜻밖의 루머에 휘말리기도 한다. 서예지가 얽힌 루머가 대표적이다. 서예지는 골드메달리스트에 몸담은 당시부터 줄곧 이로베, 김수현 형제와 얽힌 억측에 시달렸다. 이들 형제와 잇따라 교제를 했다는 게 루머의 주된 내용이다. 군 복무를 마치고 제대한 김수현이 2020년 서예지와 함께 tvN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에 나란히 주연을 맡으면서 이런 루머는 알음알음 확산하기도 했다.
어디까지나 루머일 뿐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도 억측은 잦아들지 않자 최근 서예지가 입을 열었다. 서예지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달린 ‘이로베 김수현 형제와의 교제’를 궁금해하는 한 누리꾼의 댓글을 지목하면서 “저도 사람인지라 정말 버겁고 벅차고 지겹고 슬프고 숨막힌다”며 “참고 또 참았다. 이제 좀 그만 좀 했으면. 저는 그(김수현)와 그의 형(이로베)이랑 아예 관계가 없다”고 답답해했다. 그러면서 “제가 이걸 왜 해명해야 하는지도 모르겠지만 좀 많이 답답하다”고 속상한 마음을 토로했다.
이호연 대중문화평론가 master@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