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6인 쫄쫄이 우주복 입고 10~12분 비행…일부에선 “세상엔 더 중요한 일 많다” 비판론
[일요신문] 팝가수 케이티 페리(40)와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약혼녀인 로렌 산체스(55) 등 여섯 명의 여성들이 1963년 이후 62년 만에 최초로 여성팀을 꾸려 우주여행을 떠났다. 페리와 산체스 외에 우주선에 몸을 실은 여성들은 미 항공우주국(NASA) 출신 로켓 과학자인 아이샤 보우, 인권 운동가 겸 생물우주공학자인 어맨다 응우옌, CBS 방송 진행자 겸 저널리스트인 게일 킹, 그리고 영화 프로듀서 케리앤 플린이었다.
케이티 페리 등 6인이 62년 만에 최초로 여성으로만 팀을 꾸린 우주여행에 성공했다. 사진=블루오리진 홈페이지이들은 지난 14일, 텍사스주 반혼에서 발사된 베이조스의 민간 우주기업 ‘블루오리진’의 우주선 ‘뉴셰퍼드’를 타고 10~12분 간 우주를 비행했으며, 약 3분 동안 무중력 상태를 체험한 후 귀환했다.
여섯 명이 착용한 파란색 점프슈트 스타일의 우주복도 화제였다. 우주복을 직접 디자인한 산체스는 “기존의 우주복은 대개 남성을 기준으로 만들어졌다. 그런 다음 여성의 체형에 맞춰 바꾸는 식이었다. 하지만 나는 처음부터 여성의 몸에 맞게 디자인하고 싶었다. 세련되면서도 약간의 멋을 가미하고 싶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오스카 드 라렌타’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페르난도 가르시아와 로라 킴과 협업해서 만든 이 우주복은 여성의 S라인 몸매를 드러내는 스타일이었다. 이에 이번 우주여행을 가리켜 패션, 여성성, 과학, 용기의 완벽한 조화를 보여준 사례라고 치켜세우는 사람도 있었다.
‘뉴셰퍼드’에 탑승한 6인. 점프슈트 스타일의 우주복은 제프 베이조스의 약혼녀 로렌 산체스(맨 앞 왼쪽)가 직접 디자인했다. 사진=블루오리진 인스타그램반면, 회의적인 목소리도 나왔다. 배우 올리비아 문은 NBC의 ‘투데이 위드 제나 앤 프렌즈’에 출연해서 “도대체 뭘하는 거죠? 저게 다 무슨 의미인가요? 세상에는 이보다 훨씬 더 중요한 일들이 많잖아요”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11분 동안 우주에 떠있겠다는 건데 그저 디즈니랜드에서 놀이기구 타는 것과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라고도 했다.
또한 우주 여행에 드는 막대한 비용에 대해서도 꼬집은 문은 “지금 세상에는 달걀 하나도 못 사먹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우주 탐사는 원래 인류의 지식을 확장하고 인류에 도움이 되기 위한 프로젝트였다. 그런데 이번 비행은 대체 지구에 사는 우리에게 무엇이 도움이 된단 말인가”라고 비난했다.
실제 이번 우주여행을 두고 ‘사치성 퍼포먼스’인지, 아니면 ‘과학적 성과’인지를 놓고 사람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출처 ‘메일온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