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인디애나 동반 2연승, 덴버·골든스테이트도 선전

NBA의 컨퍼런스 세미 파이널 역시 유사한 양상이 이어진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를 지나 컨퍼런스 준결승이 한창인 시점, NBA의 신기록이 나왔다. 8개 팀이 나선 컨퍼런스 세미파이널 4경기에서 모두 하위 시드 팀이 승리를 가져간 것이다. 이는 현재의 플레이오프 형태가 자리 잡은 1984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2차전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동부 컨퍼런스 4위를 기록했던 인디애나 페이서스는 1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게 120-119로 신승을 거뒀다. 1차전에 이어 2연승이다.
같은 2연승을 달리고 있는 뉴욕 닉스(동부 3위)와 보스턴 셀틱스(동부 3위) 승부는 더욱 극적이었다. 이들의 맞대결 이전부터 다수가 보스턴의 우세를 점쳤다. 하지만 1차전과 2차전 모두 한 때 20점 이상 보스턴이 앞섰으나 뉴욕이 극적인 승리를 가져갔다. 1차전이 3점차(108-105), 2차전은 1점차(91-90)였다.
두 경기 모두 마지막 공격권은 보스턴에게 있었다. 하지만 리그 정상급 수비 능력으로 정평이 난 미칼 브릿지스가 모두 스틸을 기록하며 경기를 끝냈다. 보스턴은 지난 시즌 NBA 파이널 왕좌에 오른 팀이기에 만년 약체로 불리는 뉴욕의 선전은 더욱 놀라움을 안겼다.
서부에선 4위 덴버 너기츠와 7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분전하고 있다. 덴버는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스(1위)와의 1차전을 가져가는 이변을 일으켰다. 다만 2차전은 유력한 MVP 후보 샤이 길저스-알렉산더의 맹활약(34득점)에 대패했다.
골든스테이트는 경기 중 간판 스타 스테판 커리의 부상 악재 속에서도 미네소타 팀버울브스(6위)를 상대로 1차전을 가져갔다. 커리의 복귀가 여의치 않아 보이는 가운데 향후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이들은 이미 서부 2위 휴스턴 로켓츠를 1라운드에서 물리치며 눈길을 모았다.
하위 시드팀들이 힘을 내고 있으나 이들의 컨퍼런스 파이널 진출을 낙관할 수만은 없다. 대부분 상위 시드 팀들은 1라운드를 여유있게 통과했기에 체력적 우세에 놓였다. 기본 전력 역시 대거 높게 평가 받는다. 그럼에도 '언더독의 반란'은 언제나 팬들을 열광시키는 장면이다. 변수가 많은 단기전에서 어떤 언더독이 반란을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 볼 일이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