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사랑재서 1시간 생중계 협상…기존 주장 반복

한 후보는 후보 등록 마감 날인 오는 11일 이전에 단일화를 완료하자고 거듭 촉구했다. 김 후보에게 “(단일화를) 일주일 연기하자고 한 것이 결국은 하기 싫다는 말씀과 같이 느껴진다”고 쏘아붙였다. 이어 “제발 일주일 뒤 이런 이야기 하지 마시고 당장 오늘이나 내일 결판을 내자”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한 후보님께서 출마를 결심했다면 당연히 국민의힘에 입당하시는 것이 여러 가지 성격으로 보나 지향하시는 방향으로 보나 마땅할 것”이라며 “그런데 왜 안 들어오시고 밖에 계신가”라고 맞받았다.
또 “후보님께서는 왜 지금 뒤늦게 나타나서”라며 “국민의힘의 경선을 다 거치고, 돈 다 내고, 저는 모든 절차를 다 따랐다. 그런데 난데없이 나타나서 ‘오는 11일까지 경선 완료해라’ 그 말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한 후보는 “단일화라는 것이 제가 된다고 보장되는 것도 없고 우리 후보님이 반드시 단일화에서 이기신다는 것을 담보할 수 없는 그런 상황에서 한번 결정을 받는 것 아니겠나”라며 “제가 이렇게 (단일화 후보가) 됐다고 하면 저는 즉각 입당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발언 중 한 후보의 ‘자기’ 발언에 냉랭한 분위기도 연출했다. 김 후보는 한 후보가 ‘단일화 후보로 선택되지 않는다면 등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질타하며 “자기는 입당도 안 한 정당에서 나를 후보로 결정해주면 (입당하고 후보로 등록하겠다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했다. 이에 한 후보는 “자기는 비하하는 말씀 같다”며 “그렇게는 말씀하시지 말라. 자기라는 건 ‘저자가 뭐지’ 이런 것하고 비슷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결국 이들의 입장 차이는 좁혀지지 않았고 같은 말만 반복한 채 한 시간여 만에 끝났다.
앞서 김 후보와 한 후보는 지난 7일에도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배석자 없이 1차 단일화 협상을 진행했지만 1시간 15분 만에 결렬됐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