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후보 교체 놓고 의원들도 ‘부글부글’…“지도부-윤석열-한덕수 다 탈당해야”

그러면서 "우리는 제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저를 위해서가 아니라 지금 우리들의 지상과제는 대선 승리"라며 "저는 국민의힘에 정식으로 입당했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제 모든 힘과 지혜를 쏟아부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기기 위해서라면 김덕수, 홍덕수, 안덕수, 나덕수, 그 어떤 덕수라도 되겠다"라며 "그분들 모두가 앞으로 큰 역할을 할 분들이다. 저는 짧게 스쳐나가는 디딤돌로서 그 역할을 하러 나왔다. 저는 그분들이 제 등을 밟고 다음 시대로 넘어가길 간절히 희망한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한 후보는 "모두가 힘을 합쳐서 우리 중 하나가 아닌, 우리 경제와 우리 국민을 세상에서 제일 큰 꽃가마에 태우고 번영하는 미래로 나아가고 싶다"며 "죽는 날까지 50년을 섬긴 국가와 국민에게 도리를 다하고 싶다. 다 품고 가겠다"고 했다.
대선 후보로서의 행보에 대해서는 "저는 개헌과 경제에 집중할 생각이다. 정치를 바꿔 경제를 살리고 나라도 살리겠다는 그 목표 하나가 처음이고 끝"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5월 10일 새벽 비상대책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를 동시 개최하고 '대통령 선출 절차 심의 요구' 및 '김문수 후보 선출 취소', '한덕수 후보 입당 및 후보 등록' 안건을 의결했다. 이어 당 홈페이지를 통해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선출 취소 공고'를 내고 "당헌 제74조의2 및 대통령 후보자 선출 규정 제29조 등에 따라 제21대 대통령 후보자의 선출 취소를 공고한다"고 밝힌 뒤, 한덕수 후보의 단독 후보 등록 공고도 게시했다.

이어 "마치 주식 작전의 통정매매처럼, 짜고 치는 고스톱처럼 이뤄진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상 유례없는 파괴적 행위"라며 "당 지도부의 만행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다를 바 없다. 막장의 정치 쿠데타이자 절망적 자해행위"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이와 함께 사태의 책임을 지고 당 지도부의 퇴진과 윤 전 대통령, 한 후보의 탈당을 촉구하기도 했다.
친한계 조경태 의원도 같은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에 대해 "절차적 민주주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행위다. 마치 12·3 비상계엄과 흡사한 느낌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당 지도부가 이날 새벽 3시부터 1시간 동안만 후보 등록 신청을 받은 것을 지목해 "법적 정당성이 결여된 날치기"라고 맹비판했다.
한편 현재 국민의힘 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후보로의 후보 변경 찬성 여부를 묻는 ARS 투표가 진행 중이다. 이날 오후 9시 투표 마감 후 오후 10시 비대위를 열어 이 결과를 추인한다는 방침이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