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9일~7월 23일 ‘엽연초살롱’서 미적 여정 선사…현대미술작가 14인 작품 통해 제천의 과거와 현재 연결

전시 '유랑의 지도, 물길 위의 여행자'는 현대미술작가 14인의 예술적 상상력과 감각적 경험을 나누고 제천의 자연, 문화, 역사를 방랑자의 관점으로 재해석해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미적 여정을 선사할 계획이다.
제천의 지역성을 새롭게 탐구하는 이 시선은 제천을 단순한 지리적 공간이 아닌, 흐름과 경계를 탐색하는 동시대적 플랫폼으로 바라보며 새로운 의미들을 생성해낸다.
미래 무형유산 발굴에 선정돼 가치를 인정받은 제천의 엽연초 재배 및 건조 기술을 대표하는 복합문화공간 엽연초살롱에서 열리는 첫 미술 전시인 '유랑의 지도, 물길 위의 여행자'는 14인의 동시대미술작가들과 함께 제천의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고 탐구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 '유랑의 지도, 물길 위의 여행자'는 제천과 그 지역을 매개로 해 예술적 상상력을 통해 새로운 세계를 탐험하는 일에 주목하며, 총 14팀(공현진, 김기라, 박경진, 박미라, 박성연, 안숙현, 양재욱, 오제성, 이동욱, 이용백, 홍범, 황호빈, 분페이 카도, 뱅상 모리세) 작가의 44개 작품으로 구성됐다.
전시 동선을 따라 이어지는 작가들의 작품은 흐름과 경계, 기억과 정체성의 층위를 넘나들며, 관람객에게 시간과 공간을 횡단하는 여정을 제안한다.
엽연초살롱 전시실 1에 위치한 오제성은 엽연초살롱 전시실 1에 위치한 오제성은 3D 스캔과 세라믹 매체를 통해 기술과 신앙, 기억이 만나는 조형적 지점을 탐색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송화사 석조 나한상'과 '양화리 돌미륵'을 새롭게 선보이며, 지역의 신앙적 풍경을 동시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다.
엽연초살롱 전시실 2에 위치한 분페이 카도는 우리에게 익숙한 '집'이라는 주제를 우주적 맥락에서 사유하며,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가로지르는 조형 언어를 펼쳐 보인다.
엽연초살롱을 나와 별관으로 가는 길목에서는 뱅상 모리세의 관객 참여형 인터랙티브 작업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유령 이야기와 보물찾기의 형식을 결합한 이 작업은 별관으로 이동하는 동안 관람객을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여행자의 이야기로 이끈다.
이밖에도 '유랑의 지도, 물길 위의 여행자'를 찾은 관람객들은 엽연초살롱 곳곳에서 여러 작가들의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

제천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전시가 제천의 역사와 물길을 따라 흐른 문화적 기억을 동시대 예술로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제천이 ‘여행자의 도시’로 새롭게 조명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시가 열리는 엽연초살롱은 근대기 엽연초 산업 유산을 담은 공간으로, 과거와 현재를 잇는 문화 거점으로서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를 총괄 기획한 이승아 큐레이터는 “물길을 따라 흘러든 이야기와 감각들이 동시대 예술의 언어로 새롭게 구성됐으며 이를 통해 제천의 또 다른 얼굴을 마주하게 되길 바란다”면서 “관람객들이 이 예술적 여정을 따라 제천이라는 장소를 다시 읽고, 스스로의 기억과 경험을 환기하는 시간을 갖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시 '유랑의 지도, 물길 위의 여행자' 관람과 모든 전시 연계 프로그램 참가비는 무료이며, 프로그램 참가 신청은 제천문화재단을 통해 진행된다.
손우현 기자 woohyeon199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