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애벌레는 사실 식욕을 돋우는 음식은 아니다. 하지만 베트남 중앙 고원의 사람들에게는 그렇지 않다. 이들에게는 애벌레가 볶거나 튀겨서 밥과 함께 먹는 별미다. 특히 계피나무의 잎을 먹고 자라는 노란색 애벌레를 요리 재료로 사용한다. 보기에는 다소 혐오스러울 수 있지만, 지역 전통 음식으로 자리 잡은 지 이미 오래다.
조리 방법은 다음과 같다. 채집된 애벌레들의 내장이 자연스럽게 비워지도록 4~6시간 동안은 살아 있는 상태로 보관한다. 그런 다음 깨끗이 씻어 끓는 물에 데친 뒤 소금과 후추로 양념한다. 굽거나 튀기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지만 가장 일반적인 조리법은 기름에 볶는 것이다. 달군 팬에 돼지기름을 두르고 손질한 유충을 넣은 다음 다진 마늘과 양파와 함께 볶은 후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하면 끝이다. 거의 다 익으면 잘게 다진 라임 잎을 넣어 풍미를 더한다.
이렇게 완성된 요리는 겉은 바삭하고 황금빛을 띠며, 속은 부드럽고 고소한 ‘겉바속촉’이 된다. 맛은 누에 번데기와 비슷하지만 그보다 풍미는 더 있으면서도 느끼하지 않다. 견과류처럼 고소한 맛이 나기도 한다.
다만 짧은 채집 시기 덕분에 가격은 제법 비싼 편이다. 중앙 고원에서는 1kg당 약 20만~25만 동(약 1만~1만 3000원)이며, 다른 지방에서는 이보다 비싼 35만~40만 동(약 1만 8000~2만 원) 정도다. 출처 ‘아더티센트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