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남아서 훈련 중…“마이너 팀과 계약 성사 가능”

6월 20일 LG 차명석 단장은 고우석과 연락해봤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먼저 연락하긴 어렵다”면서 “아직은 미국에 더 미련이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우리야 고우석이 돌아오면 좋겠지만 본인이 미국 야구에 뜻이 있다면 그걸 막을 방법은 없다. 그렇다고 고우석이 미국 다른 팀으로부터의 오퍼를 무작정 기다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LG로 복귀하는 것도 타이밍이란 게 있는데 팀이 선수를 필요로 하는 상황에서 돌아온다면 선수도, 팀도 명분이 생긴다. 고우석이 그 타이밍을 잘 잡아주길 바란다.”
차 단장에게 ‘만약’ 고우석이 복귀한다면 어느 정도의 대우를 해줄 계획이냐고 묻자, 특유의 농담성 답변으로 “백의종군하는 마음으로 LG 팬들을 위해 연봉을 안 받겠다고 하는 메시지를 기다린다”면서 “지금은 연봉보다 선수가 한국으로 돌아올 마음을 정하는 게 먼저”라고 설명했다.
마이애미가 고우석을 방출하면서 고우석은 FA 신분이 됐다. 연봉 225만 달러(약 31억 원)의 잔여 연봉도 모두 보전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우석의 연봉 225만 달러는 마이애미 팀 내 4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라 몸값 비싼 선수를 단 한 번도 빅리그에 올리지 않고 그대로 방출했다는 건 여전히 의문점이 남는다.
고우석은 올해 2월 오른손 검지 부상으로 재활하면서 빅리그 데뷔가 지연됐다. 지난달부터 루키리그, 싱글A, 더블A, 트리플A까지 마이너리그의 단계를 밟아 올라섰고, 트리플A 승격 후 5경기(선발 1경기)에서 1홀드, 5⅔이닝,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해 빅리그 콜업을 기대하는 상황이었다. 그 기대의 결과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방출이었다.
최근 고우석과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한 관계자는 고우석이 플로리다에 남아서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능하면 미국에 남아 다른 팀과의 계약을 기다릴 계획이지만 끝내 고우석을 원하는 팀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LG로 돌아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그 관계자의 설명이다.
고우석은 2024년 1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50만 달러에 계약했지만 그해 5월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됐다가 5월 31일 지명양도(DFA) 조치 후 마이애미 마이너리그 팀에 잔류했다. 이후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하다 올 시즌 스프링캠프 초청 선수로 합류했는데 그만 오른손 검지 부상을 당했고, 재활 끝에 트리플A에서 호투를 펼치며 빅리그 콜업을 기다리다 방출의 아픔을 겪게 됐다.
한 에이전트는 고우석의 향후 상황에 대해 “마이너리그 팀과의 계약은 성사될 수 있다”면서 “아마 고우석도 여러 정보를 듣고 있기 때문에 당장 LG로 복귀하기보단 시간을 갖고 자신을 원하는 팀이 나타나기를 기다리다 거취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이영미 스포츠전문기자 riverofly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