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 김서현 올스타 최다득표 등극…올스타 21명이 2000년대생

김서현은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 한화의 리그 선두 등극을 이끈 주역 중 하나다. 시즌 초반 갑작스레 마무리 보직을 맡았다. 42경기에 등판, 1승 1패 22세이브 1홀드를 기록하며 단숨에 리그 정상급 마무리로 평가받게 됐다. KT 박영현(26세이브), 롯데 김원중(24세이브), KIA 정해영(23세이브) 등과 함께 세이브왕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들 중 평균자책점은 1.55로 가장 낮다.
이 같은 활약에 힘입어 김서현은 178만 6837표를 얻었다. 이는 역대 팬 투표 최다 득표 기록이다. 한화 투수로서 최다 득표 1위에 오른 것도 최초다.
김서현 외에도 올스타 출전 명단 중 영건들의 이름이 눈에 띈다. 김서현에 이어 팬투표 2위를 차지한 인물은 롯데 외야수 윤동희(171만 7766표)다. 부상으로 인해 출전은 불발됐으나 팬 투표로 최초 베스트12 한 자리를 당당히 꿰찼다. 지난 시즌 한층 성장하며 롯데 타선의 '상수'로 자리 잡은 이후 올 시즌에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올스타전 출전이 불발된 허벅지 근육 문제 또한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삼성 배찬승은 신인으로서 올스타 베스트12에 이름을 올렸다. 중간투수 부문 팬투표에서는 롯데 정철원에게 밀렸으나 선수단 투표에서 많은 지지를 받았다. 고졸신인 투수로서 역대 세 번째로 베스트12에 선정됐다.
베스트12에 선정되지는 못했으나 감독 추천선수로 뽑힌 인물 중 KT 외야수 안현민의 이름도 눈에 띈다. 이번 시즌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는 영건 중 하나다. 60경기에 출전해 216타수 77안타 16홈런 53타점 타율 0.356을 기록 중이다. 규정 타석만 채운다면 타격 각 부문에서 리그 최상위에 오를 기록이다. OPS(출루율+장타율)는 1.113을 기록 중이다.
안현민은 구단 공개 프로필 기준 183cm, 90kg의 단단한 피지컬에서 나오는 장타력이 무기다. 팬 투표에서도 그에 대한 기대감이 드러났다. 베스트12 선발에서는 롯데 전준우에 크게 밀렸으나 홈런 더비 참가에서는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이번 홈런 더비는 팬 투표로 출전 선수가 가려졌는데 안현민이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이처럼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들이 나서는 올스타전에 어린 선수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드림 올스타와 나눔 올스타의 베스트12를 포함한 감독 추천선수 명단이 최초 발표됐을 당시, 전체 50명 중 21명이 2000년대 태생의 어린 선수들이었다. 장기간 올스타전 단골로 참가하던 베테랑들이 일부 빠지며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이는 KBO리그가 역대 최대 흥행을 바라보는 시점에 나온 결과이기에 더욱 의미를 갖는다. 지난 시즌 KBO리그는 사상 최초로 1000만 관중을 달성했다. 올 시즌은 이를 넘어설 기세다. 전반기에만 700만 관중을 달성하며 같은 시기 지난해 관중을 넘어섰다. '흥행 대박'에 맞춰 성장을 거듭하는 젊은 선수들의 활약에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