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 만에 SNS 통해 불만 표시 “직장생활 40년 만 처음, 휴가 신청과 실행은 달라”…“공수처 경찰 고발건에 집에서 보낼 예정” “그렇게 중요한 기관인데 상임위원 불임명”

앞서 이 위원장은 7월 25~31일 휴가를 사용하겠다고 지난 18일 대통령실에 상신했지만, 22일 반려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당시 공지를 통해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재난 대응 심각 단계에서 재난 방송 콘트롤타워인 방통위원장의 휴가 신청은 부적절하다고 봐 이를 반려했다”고 설명했다. 휴가를 신청한 18일이 풍수해 위기 경고 ‘심각’ 단계에 해당하는 등 재난 상황임을 고려했다는 취지였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이 닷새 만에 입장을 밝힌 것. 그는 “장관급의 휴가 신청은 실행 일주일 전에 하게 돼있다”며 “만약 휴가 실시 전 23일이나 24일 폭우가 쏟아지는 등 자연재해나 비상 상황이 발생한다면 휴가 실시는 당연히 없던 일이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나의 경우 경찰 공수처 등에 고발된 사건들이 적지 않아 정작 휴가를 실시하더라도 집에서 보낼 예정이라고 간부들에 말해뒀다”며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당장 뛰어날 것이라고 알려뒀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재난 중 휴가를 갔다면 비난을 달게 받겠으나, 재난 중 휴가 신청을 한 것을 두고 부적절하다고 지적하는 것은 또 다른 프레임 조작”이라며 “나는 역사적 사건인 이라크 전쟁을 취재해야 한다는 ‘대의’를 실현하기 위해 바그다드로 진입했던 기록이 있다. ‘대의’를 위해 목숨을 걸어봤던 전력이 있는 사람들만 나에게 돌을 던지라”고 강조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