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부문 1분기 이어 2분기도 영업이익 전년 대비 37%가량 감소…해외시장 개척 등 돌파구 마련 부심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2022년 2조 1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2조 클럽’에 진입한 뒤 2023년 2조 510억 원, 2024년 2조 42억 원의 매출을 내며 국내 패션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영업이익이 지난해 줄어들었다. △2022년 1804억 원 △2023년 1934억 원 △2024년 1700억 원을 기록했는데 올해 상황은 더 좋지 않다. 1분기 매출은 5040억 원, 영업이익은 34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 37% 감소했다. 2분기는 매출 5130억 원, 영업이익 52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6%, 36.5% 줄었다.
패션부문 수익성 부진은 △내수 시장 경쟁 심화 △이상 기후 △고물가로 인한 소비 위축 등 여러 요인과 연관돼 있다. 업계 2, 3위 경쟁사인 LF, F&F와 매출 규모를 비교하면 큰 차이가 없다. 두 회사는 지난해 각각 1조 9562억 원, 1조 896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주요 경쟁사에 후발주자 기업들까지 더해 시장 내 다툼이 치열해지면서 매출 증대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빈폴, 갤럭시, 에잇세컨즈 등 기존 브랜드의 해외 진출에 본격 나서고 있다. 이 가운데 이 사장이 론칭한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가 7년 만에 해외 시장에 재진출한 것을 두고, 이 사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에잇세컨즈는 2016년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가 사드 사태 등 악재를 만나 2018년 7월 철수한 바 있다.
다른 패션기업들의 움직임도 크게 다르지 않아 해외시장에서 싸움도 역시 치열해질 전망이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패션업계는 경기침체와 이상기후 문제로 재고가 쌓여 수익성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며 “국내 시장 내수 한계까지 겹치면서 국내 패션기업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실적 부진에서 ‘턴어라운드’를 해낼지 주목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경기 하락과 국내 패션 소비 둔화, 이상기후 현상 등으로 실적이 감소했다”며 “하반기에는 상품력 제고, 마케팅 강화 등으로 실적을 만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동민 기자 workhar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