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5년 이후 처음으로 대통령 취임 후 첫 방문지로 일본 택해…안보·경제·사회 등 협력방안 논의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시바 총리와 소인수회담, 확대회담으로 이어지는 한일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지난 6월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계기의 만남 이후 67일 만에 다시 만났다. 한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양자회담 방문지로 일본을 찾은 것은 1965년 국교 정상화 이후 처음이다.
한일 양국 정상은 2008년 이명박 정부 이후 17년 만에 정상회담 후 합의된 형태의 공동 언론발표문을 내놨다. 발표문에는 △한반도 평화와 북한 문제 협력 △역내 및 글로벌 협력 강화 △정상 간 교류 및 전략적 인식 공유 강화 △미래산업 협력 강화 △인적교류 확대 등 5가지 합의 사항이 담겼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공동 발표에서 “경제 분야에선 수소, 인공지능(AI) 등 미래 산업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협력방안을 논의했다”며 “사회 분야에선 저출산과 고령화, 수도권 집중, 농업, 재난, 안전 등 양국이 공통으로 직면한 사회문제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당국 간 협의체를 출범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통령은 북한 문제와 관련해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 의지를 재확인하고 대북 정책에서 긴밀한 공조를 지속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일 양국은 셔틀외교도 재개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공동 발표에서 “취임 이후 한일이 앞마당을 함께 쓰는 이웃이자 평화와 번영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해야 하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동반자라는 점을 강조해왔다”며 “국익 중심 실용외교를 실천하고 양국이 미래지향적 상생 협력의 길을 함께 열어나가고자 하는 신념 위에 오늘 일본을 방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발표문에는 이시바 총리가 1998년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김대중-오부치 선언)’을 포함해 역사인식에 관한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하고 있음을 언급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대중-오부치 선언은 1998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일본 오부치 게이조 총리가 도쿄에서 발표한 합의문이다. 이 합의문에는 일본의 과거 식민 지배에 대한 반성과 사죄의 내용이 담겨 있다.
김명선 기자 se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