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압수수색·관련자 조사 통해 수사 진행…“비대면 처방 과정 들여다 볼 것”

앞서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싸이와 그에게 의약품을 처방한 대학병원 교수 A 씨를 의료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싸이는 2022년부터 최근까지 대면 진료 없이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향정신성의약품 자낙스와 스틸녹스(수면제)를 처방 받고 매니저를 통해 대리 수령한 혐의를 받는다.
향정신성의약품은 마약류의약품에 해당해 원칙적으로 환자가 직접 약을 받아야 한다. 다만 환자가 의학적인 문제 등 직접 병의원을 방문할 수 없는 특정한 사유가 있을 경우에 한해 가족이 대리수령할 수는 있다. 싸이의 경우는 이 같은 특정 사유가 있다고 밝혀지지 않았고, 대리수령 권리가 없는 제삼자인 매니저가 약을 받아 전달한 만큼 법적으로 명백히 현행법 위반 사안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싸이의 소속사 피네이션 측은 지난 8월 28일 입장문을 내고 "전문의약품인 수면제를 대리수령한 점은 명백한 과오이자 불찰"이라면서도 "싸이는 그동안 만성적인 수면장애 진단을 받고 의료진의 처방에 따라 수면제를 복용하고 있었다. 대리 처방은 없었고, 그 과정에서 수면제를 3자가 대리수령한 사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사건 관련 진료 기록 확보를 위해 최근 해당 병원을 압수수색했다. 싸이의 첫 조사는 압수물 분석이 완료되는 대로 진행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