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호주의 초현실주의 화가 Cj 헨드리는 지금까지 맥도날드의 종이봉투, 롤렉스 시계, 풍선 모양 하트, 구부러진 담배 등을 소재로 한 극사실주의적인 회화를 선보여왔다. 그런데 이번에는 달콤한 작품을 선보였다.
부티크 아이스크림 브랜드 ‘제니스’와 함께 출시한 ‘오파크(OPAQUE)’ 즉, ‘빛이 통과하지 않는 불투명한’이라는 뜻의 이 아이스크림은 비주얼부터 기존의 선입견을 완전히 뒤집어 놓는다. 지금까지 아이스크림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화사하고 알록달록한 색상이었다. 하지만 ‘오파크’는 정반대다. 완전히 시커멓다. 이름 그대로 빛이 통과하지 않을 정도로 새까만 제트 블랙 색이다.
언뜻 보기에는 숯덩어리 같기 때문에 그 속에 어떤 맛이 숨어있는지조차 전혀 짐작할 수 없다. 하지만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반전이 펼쳐진다. 진득하게 부드러운 질감 속에 블랙 코코아, 에스프레소 퍼지, 발사믹 체리 등과 같은 풍미가 느껴진다.
‘제니스’의 혁신 디렉터인 베스 스톨링스는 “우리는 단순히 ‘검은 맛’을 만드는 데만 집중하지 않았다. 층층이 쌓인, 마치 풍미를 발굴해내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게 우리의 목적이었다. 고객들은 한입 베어 물 때마다 펼쳐지는 맛의 향연을 느끼기 위해 시각이 아닌 다른 감각에 의존해야 할 것”이라고 자랑스럽게 소개했다. 출처 ‘마이모던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