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대개 도시가 개발될 때마다 세월을 고스란히 담은 역사적인 건축물들은 철거되거나 희생되곤 한다. 하지만 스웨덴 라플란드 지방 최북단에 위치한 키루나에서는 그렇지 않다.
1909년부터 1912년 사이에 지어진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목조 교회 한 채가 최근 도시 개발에도 불구하고 귀한 대접을 받으면서 통째로 다른 곳으로 옮겨져 관심을 모았다. 스웨덴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물로 선정된 사미족의 전통 오두막을 본떠 지은 이 교회가 이틀에 걸쳐 다른 도시로 옮겨진 거리는 약 5km에 달했다.
더욱 놀라운 점은 이동 방식에 있다. 폭만 40m에 달하는 교회를 통째로 지면에서 약 1.2m 들어올린 다음 강철 빔 위에 올려놓은 후 28축 자주식 모듈식 수송기(SPMT)로 구성된 두 대의 열차에 실어 운송하는 방식이었다. 그리고 며칠 후에는 같은 방식으로 교회의 종탑도 옮겼다.
이 놀라운 광경을 보기 위해 스웨덴 국왕을 비롯한 수천 명의 구경꾼들이 길가를 가득 메웠고, 비록 막대한 비용과 오랜 준비가 필요했지만 스웨덴은 이를 통해 전세계에 중요한 메시지를 하나 던지는 데 성공했다. 이를테면 역사적 건축물도 조금의 시간과 정성을 들이면 새로운 것과 아름답게 어우러질 수 있다는 메시지가 그것이다. 출처 ‘마이모던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