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심으로 시작해 과하게 몰입” 폭로 계정도 삭제…소속사, 법적 대응 그대로 진행할까

이어 "이경 배우님에 대해 악성 루머처럼 퍼뜨리게 돼서 정말 죄송하다. 팬심으로 시작했던 게 점점 더 감정 이입을 하게 됐다"며 "재미로 시작한 게 점점 실제로 그렇게 된 것 같아서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 제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고 하면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앞서 A 씨는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이이경으로 추정되는 상대 남성과 나눈 수위 높은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이이경으로 추정되는 상대 남성이 A 씨에게 특정 신체 부위 사진을 요구하거나 욕설을 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남성은 같은 대화창에서 이이경의 셀카나 방송 촬영 장면을 찍은 사진을 보내기도 했다.
당시 A 씨는 폭로 이유에 대해 "이 사람(이이경)이 밖에서 아무 일 없는 듯 지내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해 더 많은 증거를 모으기 위해 겉으로는 평소처럼 연기했지만 이제는 그 사실을 공개하려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휴대전화를 바꾸면서 많은 증거를 잃어버렸으나 그 가운데서 남아 있는 것들을 공개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이후 A 씨는 이이경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과 자신이 나눈 DM(인스타그램 쪽지) 내역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영상을 찍어 올리고, 자신의 X 계정을 통해서도 "캡처 못했던 말이 너무 많다"며 추가 증거를 모으고 있는 중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논란에 관심을 보이는 다른 X 이용자들에게 자신이 그 폭로자라고 먼저 접근하는가 하면, X의 실시간 방송을 열고 청취자를 모집하기도 했다.
당시 A 씨는 자신의 폭로가 '돈'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이경에게) 한 번 돈 줄 수 있냐는 질문을 해버리긴 했다. 돈 문제 있었고 부모님께 달라고 못해서 물어봤지만 받아본 적은 없다"며 "그 이후로는 다시 달라고 한 적이 없다. 어제 올렸던 글(첫 폭로 글)은 돈 보내달라고 하는 일이 아니고 그냥 그런 센 말 해서 다른 여자들 당하지 않도록 올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소속사 측은 A 씨가 지난 5월 경 이번 논란과 유사한 내용으로 이이경을 협박했다고 밝혔는데, 실제 A 씨는 2024년 9월부터 이이경을 타깃으로 삼아 폭로 또는 협박을 준비한 것으로 파악됐다. A 씨의 X 계정에는 2024년 9월 18일 이이경과 관련한 해외 연예 뉴스에 "음, 이 남자에 대해 내가 아는 건 훨씬 더 나쁜 것들이 많아서"라는 댓글을 단 흔적이 남아 있었다. 또 지난 5월 19일에도 또 다른 해외 연예 매체의 기사에 "저는 이이경과 관련해 핫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 관심 있으면 바로 연락 달라. 이 사람과 관련해 가장 역겨운 증거를 가지고 있다"는 댓글을 달았다.
현재 A 씨는 자신의 X 계정을 삭제한 뒤 잠적한 상태다. 다만 네이버 블로그는 폭로 내용만 삭제했을 뿐 계정 자체는 남아있다. 이를 토대로 A 씨의 신원을 파악한 후 이이경 측이 명예훼손과 이로 인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것인지에 관심이 모인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