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트 파우치 가격과 모양 두고 논란…“이게 필요한가” 지적에 애플 “취향의 즐거움”

가격이 공개되자마자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조롱이 쏟아졌다. 마치 ‘구멍 난 양말’을 수백 달러를 받고 판매하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실제 이 제품은 언뜻 보기엔 가운데가 길게 갈라진 두꺼운 양말처럼 보인다.
또 어떤 누리꾼들은 이 파우치가 비키니나 콘돔 같다며 비웃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X(옛 트위터)에 “이게 진짜인지 확인하려고 도메인을 세 번이나 다시 확인했다. 정말 농담인 줄 알았다”라고 말했는가 하면, 또 다른 누리꾼은 “이게 풍자가 아니면 뭐란 말인가”라고 비꼬았다.
한 스페인 누리꾼은 “애플은 또다시 놀라운 제품을 내놓았다. 하지만 선물로 받아도 갖고 싶지 않다”라고 조롱했으며, “아이폰을 그냥 바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도 있는데, 이 제품이 도대체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며 의아해 하는 사람도 있었다.
이런 비난에 대해 애플은 이 제품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아이폰을 착용하는 즐거움’이라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제품을 디자인한 일본 패션 브랜드 ‘이세이 미야케’의 디자이너들은 자사 브랜드의 상징인 플리츠 의상을 스마트폰 가방 형태로 재해석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 논란의 액세서리는 11월 14일부터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이탈리아, 일본, 싱가포르 애플 스토어와 온라인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한편 니트 주머니치고는 가격이 다소 과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 사실 지금까지 애플이 출시한 액세서리 가운데 가장 비싼 제품은 아니다. 애플은 과거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와 협업해 최대 1249달러(약 170만 원)에 달하는 디자이너 애플 워치 밴드를 출시한 바 있으며, 순금과 보석으로 만든 캐비어 다이아몬드 케이스의 가격은 최소 8000달러(약 1100만 원)부터 시작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