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서 팀 구한 뒤 실축에 고개 숙인 손흥민…2026년 개막전 상대는 메시의 마이애미

전반전에 벤쿠버는 두 골을 몰아치며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38분과 45분에 연속골을 몰아치며 LAFC를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이윽고 찾아온 후반전에서 LAFC의 구세주로 등장한 건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후반 13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세 차례의 슈팅을 연거푸 때린 끝에 만회골을 만들어냈다. 집념의 골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2분, 손흥민은 극장골의 주인공이 됐다. LAFC 동료 드니 부앙가가 프리킥을 얻어냈다. 벤쿠버 센터백 트리타니 블랙먼이 이 파울로 경고 누적 퇴장을 당했다. 파울이 일어난 지점은 이른바 ‘손흥민 존’으로 불리는 위치였다. 손흥민이 프리킥 키커로 나섰고, 손흥민 발을 떠난 공은 골대 왼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 동점골이 터지며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 들었다.
LAFC는 수적 우위를 확보한 상황에서 연장전을 펼쳤지만, 역전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경기는 승부차기로 돌입했다.
손흥민은 승부차기에서 LAFC 첫 번째 키커로 나섰다. 그러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실축했다. 3번 키커 마크 델가도도 실축하면서, 승부차기는 벤쿠버의 4대 3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날 패배로 LAFC는 2025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시즌 중반 LAFC에 합류한 손흥민은 12골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다. LAFC는 2026년 2월 22일 LA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열리는 개막전서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인터 마이애미와 2026시즌 개막전을 펼칠 예정이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