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24점, 이현중 20점…월드컵 예선 1라운드 B조 2위

중국은 분명 버거운 상대다. 이번 월드컵 예선 2연전 역시 전망은 밝지 않았다. 경기를 앞두고 대표팀에서 부상자가 연이어 나오며 우려를 샀다. 이에 이전까지 국가대표팀 경력이 없는 김보배가 대체 발탁으로 합류하기도 했다.
코칭스태프 구성 과정도 매끄럽지 않았다. 이전 안준호 감독과 아시아컵을 끝으로 계약을 종료한 대한민국농구협회는 감독 공모 과정을 거쳤으나 KBL 현역 감독인 전희철 감독과 조상현 감독을 임시 감독-코치 체제로 내세웠다. 장기간 소집훈련을 준비한 중국과 달리 준비 시간도 부족했다.
하지만 대표팀은 앞서 열린 조별예선 1차전에서 중국 원정이었음에도 80-76 승리를 거뒀다. 대다수가 중국의 승리를 예상했으나 뜻밖의 결과였다. 이현중이 3점슛 9개로 농구월드컵 예선 신기록을 작성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홈에서는 가드 이정현이 선봉에 섰다. 야투 11개 중 9개, 3점슛 7개 중 6개를 적중시키는 예리한 감각으로 24득점을 적립, 중국을 2연패로 몰아넣었다.
홈에서는 더욱 강했던 대표팀이었다. 원정 대비 10점을 추가, 90-76으로 중국을 눌렀다.
1쿼터 초반부터 빠르게 앞서 나갔다. 이정현이 '폭격'에 앞장 섰고 이현중은 1차전 대비 돌파에 무게 중심을 뒀다. 식스맨으로 나선 이원석도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승부는 일찌감치 기울었다. 2~3쿼터 한 때 30점 차이까지 벌어졌다.
지난 아시아컵에서의 패배를 설욕하는 통쾌한 2연승이었다. 당시 안준호 감독이 이끌던 대표팀은 이현중, 여준석 등을 내세워 신바람을 내고 있었다. 조별리그에서 카타르, 레바논을 연파하고 8강 진출전에서 괌마저 눌렀다. 8강에서 중국을 만났으나 외곽이 봉쇄 당하며 71-79로 패배했다.
당시 눈물을 흘리던 이현중은 이번 2연전에서 승리를 만끽했다. 1차전 33득점, 2차전 20득점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리바운드도 14개와 6개로 팀내 최다 기록을 세웠다.
대표팀은 이번 일정을 2연승으로 가져갔고 월드컵 예선 1라운드 B조에서 2위에 올랐다. 득실차에 따라 같은 2승을 거둔 일본이 1위를 기록 중이다. 대표팀의 다음 일정은 3월 1일 대만전이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