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33득점, 2차전 20득점…3월 일정 기약

앞서 열린 중국 원정 경기에서 대표팀은 80-76 승리를 거뒀다. 원정에서 귀중한 승리를 거뒀으나 홈에서도 승리가 이어지리라는 예상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대표팀은 홈에서 더욱 기세를 올렸다. 이현중에게 몰린 수비를 틈타 이정현이 폭발했다. 1쿼터부터 달아나며 한 때 30점차 이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최종 스코어는 90-76, 1차전에 비해 10점을 더했다.
1차전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만리장성 격파의 선봉에 섰던 이현중이다. 3점슛 2개를 포함해 20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다.
이현중은 경기 후 우승을 언급했다. 그는 "말도 안 되는 꿈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당연히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우승을 목표로 해야 만족하지 않고 더 올라갈 수 있다. 우승을 목표로 잡고 팀원들과 잘 호흡해서 일본, 대만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농구가 앞으로도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고 더 증명하겠다. 이제 시작이니까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파격적인 발언이었다. 농구 변방 취급을 받는 대한민국이다. 아시아 무대에서도 객관적 전력에서 경쟁력이 강하지 않다. 지난 8월 열린 아시아컵에서 중국의 벽에 막혀 8강에서 도전을 멈췄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 아시아예선에서만큼은 중국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현중을 비롯해 안영준, 이정현, 이승현, 번준형, 이원석, 강상재 등 다양한 자원들이 고른 활약을 보였다.
이현중의 적극적인 대표팀 합류 또한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지난 시즌 호주 NBL과 일본 B리그를 오갔던 그는 지난 7월 일본의 나가사키 벨카와 계약하며 대표팀을 오가기 수월해졌다. 지난 여름에는 NBA 서머리그를 마다하고 대표팀에 합류해 아시아컵을 소화했다. 다가오는 대표팀 일정에도 꾸준히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2026년 8월에는 농구 월드컵 본선, 9월에는 아시안게임 개막이 예정돼 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