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학교 다니던 아들 살해한 뒤 20층서 투신 추정…최근 가족에 “주식으로 2억 원 잃어” 신변 비관 정황

소방 당국의 공동 대응 요청을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아파트 20층에서 추락해 숨진 40대 남성 A 씨를 발견하고 시신을 수습했다.
이어 경찰은 A 씨의 바지 주머니에 있던 차 키를 이용해 해당 아파트 주차장에 있던 그의 차량을 발견했다.
경찰이 차 문을 개방해 보니 뒷좌석에는 A 씨 아들인 B 군(9)이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B 군 배 위에는 검정 비닐 2개가 놓여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 군의 사인이 '경부 압박에 따른 질식사'로 추정된다는 검안의의 의견 등을 토대로 A 씨가 아들을 목 졸라 살해한 뒤 투신한 것으로 보고 있다.
CC(폐쇄회로)TV 영상을 분석한 경찰은 A 씨가 11일 오후 특수학교에 재학 중인 B 군을 자신의 차로 하교시킨 뒤 인근 건물에서 2시간가량 머물렀던 것을 확인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이후 예전에 살던 아파트 주차장으로 이동해 차를 세운 뒤 20층으로 올라가 뛰어내린 것으로 전해졌으며, 모든 이동 과정에서 제3자의 개입은 없었다.
A 씨는 최근 가족에게 "주식으로 2억 원을 잃었다"며 경제적 어려움 속 신변을 비관하는 말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자세한 사인을 파악할 예정"이라면서 "B 군의 사망 시점과 장소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손우현 기자 woohyeon199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