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인식 많이 변했지만 양산형 게임 많아져”…‘공통 관심사’ 독서 관해 대담, 김 총리에 책 추천도

'e스포츠의 전설'로 불리는 페이커는 올해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월즈)에서 우승하면서 역사상 최초 쓰리핏(3연속 우승)을 달성했으며, LoL이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초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제7차 K-토론나라'는 김 총리가 페이커를 인터뷰하는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해당 영상은 'KTV 국민방송' 유튜브에도 공개됐다.
김 총리는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길은 백범 김구 선생께서 말씀하신 문화국가"라는 이재명 대통령과의 대화를 소개, 인터뷰 포문을 열며 페이커에게 올해 월즈 우승 소회를 물었다.
페이커는 "월즈 우승은 프로게이머들에게는 꿈같은 일로 운 좋게 3번 연속 우승을 하게 돼 감사하고 영광스럽다"고 답했다.
이어 김 총리가 프로게이머의 길을 선택하는 과정에서의 고민과 프로게이머가 되고자 하는 자녀를 둔 부모님들의 걱정에 대해 묻자 페이커는 "저도 직업 선택 시 학업포기와 소득 등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면서 "게임 분야에서 성공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부모님들의 걱정은 타당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페이커는 본인이 진로 선택 시 가족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던 사실을 언급하며 "부모가 된다면 자녀가 왜 그 일을 하고 싶어하는지를 먼저 궁금해할 것 같지만, 현실적인 부분도 함께 고민할 것 같다"면서 "저 같아도 선뜻 허락해주진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후 게임 산업 및 e스포츠 정책에 대한 생각을 묻는 김 총리의 질문에 페이커는 "프로게이머 데뷔 당시와 비교했을 때 게임이 국가 핵심산업이 되고, 사회적 인식도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면서도 "양산형 게임 외에도 이용자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게임들이 많이 개발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페이커는 "게임이 단순히 오락이나 '시간 때우기용'에서 나아가 많은 사람에게 영감과 동기 등의 긍정적 영향을 주는 영화 같은 다른 콘텐츠처럼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총리와 페이커는 공통의 관심사인 책과 독서에 대해서도 대화를 이어갔다. 김 총리는 페이커에게 독서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와 도서 선택 기준이 무엇인지에 대해 물었다.
페이커는 "처음부터 독서를 많이 했던 것은 아니고 프로생활 중간 즈음부터 책을 읽기 시작했다"면서 "(책을) 읽다보니 재미도 있고, 게임에 적용시킬 수 있는 부분도 찾으며 책을 통해 생각의 범위가 커지는 느낌이 좋았다"고 답변했다.
"최근에는 팬들에게 책 선물을 많이 받고 있어 본인이 직접 책을 고르기보다는 선물받은 책을 읽고 있다"고 밝힌 페이커는 이 자리에서 김 총리에게 스웨덴 출신 저자 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의 책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를 소개하기도 했다.
'제7차 K-토론나라' 말미에서 페이커는 팬들의 응원과 관심에 대한 깊은 감사를 표하며 "팬들의 존재가 게임을 하는 목적이자 목표"라면서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김 총리는 페이커에게 "열정이 처음과 같이 계속 유지되고, 가족과 팬들의 지지도 지속되기를 바란다"면서 "국가와 사회에 좋은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손우현 기자 woohyeon199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