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년 만에 조훈현 기록 23일 앞당겨 “신진서처럼 전투력 갖춘 기사 될 것”…12세 표현우도 입단

이번 대회는 2013년 이후 출생한 영재 연구생 55명이 출전해 지난 6일부터 13일간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단 두 자리에 불과한 바늘구멍 같은 입단 관문을 뚫기 위해 유망주들은 더블일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실력을 겨뤘다.
가장 먼저 입단 소식을 알린 것은 표현우였다. 표현우는 본선 4회전에서 오세현과 유하준을 잇달아 꺾으며 첫 번째 입단 티켓을 거머쥐었다. 그는 “입단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 신진서, 박정환 9단 같은 기사가 되고 싶다”며 “농심신라면배에 한국 대표로 나가 10연승을 거두는 것이 목표”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어 유하준이 대기록과 함께 마지막 남은 한 자리를 차지했다. 표현우에게 패해 패자부활전으로 밀렸던 유하준은 이서준과의 최종국에서 승리하며 극적으로 입단에 성공했다.
특히 유하준은 9세 6개월 12일의 나이로 입단하며, 1962년 조훈현 9단이 세웠던 종전 최연소 기록(9세 7개월 5일)을 23일 앞당겼다. 63년 만에 한국 바둑의 역사를 새로 쓴 유하준은 “최연소 기록을 깨서 기쁘고, 신진서 9단처럼 강한 전투력을 갖춘 기사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두 신예 기사의 합류로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는 총 456명(남자 366명, 여자 90명)이 됐다.
유경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