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당시 억울, 비민주적 조강특위 개선해야…험지 전략 지역 출신인 내가 최고위원 돼야”

“이번 최고위원 선거는 민주당이 어떻게 지방선거에 임하는지 알려주는 바로미터라고 생각한다.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려면 늘 험지라고 분류됐던 영남권, 강원권 이쪽에서 승리해야 민주당이 정말 제대로 승리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그런데 지금 최고위원 중에 영남권, 강원권, 소위 험지 전략 지역 출신이 아무도 없다. 그래서 험지 지역을 대변해서 그 지역 정세와 정서를 잘 읽어내고, 그 지역에 민주당이 관심을 가지고 있고, 전략 지역이라고 생각한다는 신호를 보여줄 수 있는 게 이번 최고위원 선거라고 생각한다. 험지에서, 전략 지역에서 압승하는 데 유동철이 나서야 가능하다고 생각해서 최고위원 선거에 나가게 됐다.”
—최고위원 후보 중 유일한 원외 후보다.
“특별히 불이익이 있다거나, 그런 경우는 잘 없다. 다만 원외 입장이기 때문에 정보가 느린 면이 있다. 특히 문정복 의원은 조직 사무부총장을 했기 때문에 정보가 매우 빠르다. 당의 일정들을 다 꿰고 있다. 당원들 모임이나, 당 대표 움직임이나. 저희는 문정복 의원님이 어디를 간다, 이러면 듣고 확인하고 쫓아가고 그런다.”
—비민주적인 제도를 개선하고 당내 권력을 감시·견제하겠다고 말했다. 비민주적이라고 판단한 사례가 있나.
“(부산시당위원장 선거에서) 컷오프 당했을 때 소위 근거 없는 가짜뉴스를 근거로 당했다. 그래서 조강특위에 회의록을 공개하라 했다. 그런데 일단 회의록이 없다. 두 번째로 재심 절차 이의 신청 절차가 아예 없다. 조강특위에서 한번 결정해 버리고 그게 끝이다. 조강특위가 최종 결정 기구이기 때문에 최고위원회에서 그 결정을 뒤집을 수가 없다.”
“조강특위는 당 대표가 임명한 사람들로 구성돼 있다. 최고위원은 당원들이 선출한 사람들이다. 당 대표가 선출한 사람들로 구성된 조직이 당원들이 뽑은 최고위원 최고 의사결정 기구보다 조직에 관한 한 더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다. 공개도 안 되고, 투명하지도 않고,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모르고, 그래서 매우 비민주적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어느 당원이) 컷오프에 대해 청원을 올렸는데 그게 일방적으로 삭제됐다. 당원이 청원을 올렸는데 어떻게 당직자가 그걸 삭제를 하나. 이런 게 매우 비민주적이라고 생각을 하는 거다.”

“이런 말이 나와서는 안 되는 거다. 그런 현상으로 읽힐 빌미를 제공한 사람들이 잘못한 거다. 지금 ‘친청계’가 있으면 안 된다. 지금은 이재명 대통령의 시간이다. ‘친명’만 있어야 한다. ‘친청’이란 말이 나오게 만드는 빌미를 제공한 사람들이 문제다. 만약에 언론이 이렇게 바라보게 만든 사람들이 있다면 그 사람들이 책임져야 한다.”
—그 빌미를 만들어낸 사람들은 누구인가.
“당권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그런 빌미를 줬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12월 30일 최고위원 후보자 토론회에서 전 당원 1인 1표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제가 더민주전국혁신회의 공동 상임대표다. (혁신회의가) 처음으로 제안했다. 그러면서 김은경 혁신위가 그 제안을 받아들인 거다. 그래서 1인 1표제가 이제 우리 당에서 공식적인 어젠다로 논의가 되기 시작을 한 거다. ‘우리는 1인 1표제로 가야 된다’ 이거는 변함이 없다. 다만 이게 의사결정 구조를 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엄청나게 큰 변화다. 이런 변화는 당원들이 충분히 설득되거나 합의가 되거나 이해가 돼야 추진이 될 수 있는 거다. 그래서 토론과 숙의와 합의와 설득의 과정이, 이 복잡한 과정들을 거쳐서 당원들이 이해되는 상황에서 추진해야 한다.”
—토론회에서 10만여 개의 의견을 취합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물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달라.
“‘이재명 정치학교’에 한 650명이 넘는 수강생들이 있다. 이 사람들이 자기 지역에 들어가서 (각각) 70명 이상 다 인터뷰를 하도록 했다. 인터뷰했던 결과를 데이터베이스화 다 했다. 이것들을 카테고리로 묶은 거다. 이 지역은 이런 것들을 매우 주민들이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소위 말해 어젠다 지도다. 이게 전국적으로 다 완성이 됐다. 또 하나는 지방선거에서는 리더의 덕목 이런 게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다음 지방선거에서 어떤 리더가 필요하냐, 이런 것도 주민들 의견 조사를 했다. 이처럼 하나는 그 지역의 정책적 어젠다. 두 번째는 리더의 덕목. 이 두 가지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카테고리로 분류해서 정리를 해 놓은 상태다. 지금 발표하기는 좀 그렇다.”
—‘이재명 정치학교’ 어떤 곳인가.
“(이 대통령과는) 상관없다. 혁신회의에서 이재명처럼 생각하고, 이재명처럼 실천하는 정치인들을 양성한다는 차원에서 만들었다. 공식 명칭은 더혁신 정치학교 이재명 새로 배움터다.”
—‘험지를 잘 아는 후보’라는 점을 강조했다. 영남권 판세는 어떻게 보고 있나.
“전통적으로 보통 이제 부산·경남은 국민의힘이 한 60% 민주당이 한 40% 정도다. 지금은 엎치락뒤치락하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에 실망한 사람들이 많다는 거다. 사람들을 만나봐도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되고 일을 하면서 분위기가 ‘진짜로 일 잘하는 거 맞네’ 이런 정서가 영남권에 팍 퍼지기 시작했다. 부산의 핵심적인 공약이 해수부 이전이다. 그 공약을 벌써 실천했다. 해사 전문법원 설치, 동남권 투자 공사 설립, 해운 대기업 본사 이전, 해운 관련 공공기관 이전 이런 중요한 공약들이 매우 많다. 이것들을 하나하나씩 실천하면 ‘일만 잘하는 게 아니고 약속도 지킨다’는 분위기가 생길 것이다. 그렇게 되면 민주당이 6월 지방선거에서 대구·경북은 몰라도 부산·경남을 석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민주당과 대통령 지지율 괴리가 있다. 민주당에 대한 영남권 민심은 어떤가.
“대통령 지지도하고 민주당 지지도가 한 20% 차이 난다. 그게 이제 이재명 대통령이 하는 것만큼 민주당을 덜 신뢰한다는 거다. 그래서 대통령을 중심으로 민주당이 참 잘 움직인다는 인상을 주면 민주당 지지율도 더 높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이번 지방선거를 민생이 아닌 ‘내란 청산’이라는 화두 속에서 치를 수 있다고 생각하나.
“살짝 힌트를 좀 준다면, (10만 개 의견에서) 내란 청산과 민생 개혁 또는 지역 의제, 이게 거의 가장 중요한 두 가지로 나타난다. 민생과 내란 청산 이 두 가지가 국민이 바라는 핵심이다. 그래서 두 가지 다 병행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같이 줘야 한다.”

“분위기는 아주 좋다. 다만 중앙위원이 50%다. 중앙위원은 고위 당직자들이라 보면 된다. 원내 위원장은 고위 당직자들을 만날 기회가 잘 없다. 그 부분이 좀 아쉬운 대목이다. 전반적인 권리 당원들 반응이나 이런 것들은 매우 좋다. 그래서 저는 우리 당원들만 믿고 간다. 당원들이 현명한 선택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
—토론회에서 이건태 후보는 이 대통령과의 ‘직통’을 강조했다. 유동철 후보는 이 대통령과 직통할 수 있나.
“대통령이 일하는 게 안쓰러워서 잘 연락을 안 하는 편이다. 필요할 때 전화가 가능하고 필요할 때 문자로 이야기 주고받는 거 가능하다. 중요한 일이 있을 때는 직접 전달해 드린다.”
—이 대통령과는 어떻게 알게 됐나.
“2014년도 성남시장 재선 시절에 이제 정책 자문을 해달라고 연락이 와서 그때 정책 자문을 하기 시작했다. (이 대통령 핵심 정책인) 기본소득이나 기본 사회에 대한 공공 서비스 이런 것들에 대해 자문했다. 그러다 2022년도 이재명 후보 시절 본격적으로 우리 기본소득 분과위원회에서 기본소득 공약을 만들었다. 제가 간사를 맡아서 그걸 다 취합을 하고 공약으로 정리했다. 핵심 공약을 제가 만들어드린 거다.”
“이제 대통령이 떨어지고 난 다음에 정치적인 테러, 사법 테러, 검찰 테러, 생명까지 위험했던 물리적인 테러까지. (이 대통령이) 힘들어했다.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고 싶었다. 그것이 정치라는 생각을 그때 처음 했다. 마침 2024년도에 총선 때 국민 추천제가 있었다. 사람들이 저를 추천했다. 이재명 대통령에게 정치하고 싶다고 직접 말씀드린 건 아니지만, 어쨌든 ‘기본소득 (관련 인물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말해서, 마침 그게 맞아떨어져서 당에서 연락이 왔다. 이 대통령한테 직접 드린 건 아니고, 인재위 쪽에 부산 가겠다고 이야기했다. 장예찬 (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한번 잡아 달라 그러더라. 그때 장예찬이 이재명 대표님 엄청나게 괴롭혔다. 그래서 한 1분 만에 오케이 했다.”
—다른 ‘친명계’ 후보들과 단일화 가능성이 있나.
“이제 3명(유동철 강득구 이건태)이 친명이다. ‘단일화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그런데 이재명 대통령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정당을 만들기 위해서 최고위원에 출마하는 이유도 있지만, 험지인 영남·강원이 매우 중요하다. 이 지역의 대표성을 가지고 출마했기 때문에 ‘그냥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 철학에 동의하는 사람끼리 단일화해라’ 이 요구는 아직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이강원 기자 2000w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