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순자산 약 23.5경 원 인구수로 나누면? 미국인 1인당 약 7억 원 ‘쏠쏠’하겠지만 현실화 불가능
‘세계 불평등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미국은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불평등이 심한 나라다. 상위 1%가 전체 국민소득의 21%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에 따르면, 미국의 상위 0.1%는 전체 부의 13.9%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하위 50%는 고작 2.5%만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에 따르면 2025년 여름 기준 미국 가계의 순자산 가치는 160조 3500억 달러(약 23경 5500조 원)다. 이는 모든 개인의 자산 가치에서 부채를 뺀 수치다. 구글의 ‘데이터 커먼즈’ 프로젝트에 따르면 미국 인구는 3억 4011만 명으로 추산된다.
미국 가계의 순자산 가치를 전체 인구수로 균등하게 나누면 과연 얼마가 될까. 답은 1인당 약 47만 1465달러(약 7억 원)다. 여기에는 갓난아기와 어린이 등 연령에 상관없이 전체 인구가 모두 포함되어 있다. 이에 따라 2인 가족은 94만 2930달러(약 13억 8000만 원)를, 4인 가족은 189만 달러(약 27억 7000만 원)를 받게 된다. 만일 여기에 조부모도 함께 산다면 약 300만 달러(약 44억 원) 정도를 받게 된다.
많은 사람들에게 이 정도 금액은 충분히 인생을 바꾸고도 남는다. 미국 부동산 플랫폼 ‘질로’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의 평균 주택 가격은 75만 4304달러(약 11억 원)며, 사립대학 4년 학비는 6만 3000달러(약 9000만 원)가 넘는다. 2025년 최고 판매 차량인 도요타 RAV4 하이브리드 XSE/리미티드 고급 모델의 시작가는 4만 달러(약 5800만 원)다. 미국 금융 기업인 ‘차임’에 따르면, 미국에서 일주일간 휴가를 보내는 데 드는 평균 비용은 1인당 약 1991달러(약 300만 원)다.
물론 이런 부의 재분배는 실제 이뤄질 수도 없거니와, 만일 이뤄진다고 해도 문제다. 인플레이션이 치솟아 물가 자체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노동시장을 떠나면서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던 사회 구조 역시 크게 바뀔 가능성이 높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