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계 비토했던 윤민우 위원장 새벽 1시 기습 발표, 한동훈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지키겠습니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는 1월 13일 오후 5시부터 8시간여 동안 회의를 열었고, 14일 오전 1시경 “피징계자 한동훈을 당헌·당규 및 윤리위원회 규정 제20조 제1·2호, 윤리규칙 제4·5·6조 위반을 이유로 제명에 처한다”고 밝혔다.
윤리위는 “본 사건을 중징계 없이 지나칠 경우 이 결정이 선례가 돼 앞으로 국민의힘의 당원게시판은 당 대표를 포함한 당직자 및 당원 자신과 그 가족들의 악성 비방·비난 글과 중상모략, 공론 조작 왜곡이 익명성과 표현의 자유의 이름으로 난무하게 될 것”이라며 “중징계는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윤리위 징계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죄 혐의 재판에서 사형을 구형받은 지 약 3시간 30분 만에 나왔다. 그동안 정치권에선 장동혁 대표가 윤 전 대통령의 구형과 한 전 대표 징계를 연결 지어 다룰 것이란 관측이 나온 바 있다.
당의 초재선 의원들과 원로 인사들은 한 전 대표 징계를 멈춰달라고 요구했지만 장동혁 지도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한동훈을 징계한 이유는 결국 탄핵 찬성에 대한 보복”이라고 했고,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필요하고 적절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윤리위 결정 직후 페이스북에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지키겠습니다”라고 짧게 입장을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최고위 의결 후 징계에 대한 법적 대응 여부를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당 일각에선 탈당 가능성도 점쳐진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