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위 전체회의서 인사청문회 개최 여부 두고 공방…야 “자료 제출 부실”-여 “후보 검증 책무”, 정회 후 여야 간사 추가 협의

국민의힘 소속인 임이자 재경위원장은 재적 위원 4분의 1 이상 요구가 있는 경우 개회해야 한다는 국회법을 언급하면서도 “양당 간사 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기에 위원장으로서 청문회 안건을 상정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야당 간사인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여야는 15일 오후 5시까지 자료가 충실하게 안 오면 일정을 연기하겠다고 합의한 바 있다”며 “그런데 (이 후보자가) 제출된 답변은 전체 15%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년들 분노를 유발하는 불법증여, 아파트 청약, 부모찬스 등에 대해 후보자 측이 제출한 자료는 검증이 불가한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개혁신당과 조국혁신당 등 다른 야당 의원들도 자료 제출 미흡과 이 후보자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은 “허술한 자료로 면죄부를 주는 청문회가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며, 의혹을 제기한 자신을 향해 이 후보자가 수사 의뢰를 언급하는 등 겁박했다고 주장했다.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 역시 “인사청문위원을 고발할 수 있다는 태도에 매우 유감”이라며 “자료 제출 건에 대해 민주당 위원께서 노력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부족하다”고 동조했다.

민주당 김영진 의원은 “오늘은 전례를 파괴한 국회법과 민주주의를 파괴한 인사청문회”라며 “(이 후보자가 자료) 26개 중에 19가지는 제출 가능으로 얘기를 했고, 순차적으로 제출하고 있다. 현재 73%가 제출됐다”고 반박했다. 그러며 “국민의힘이 제출하지 않았다는 내용은 도저히 제출할 수 없는 개인정보”라며 “대상자가 아닌 자녀들의 인권을 침해하는 것이기 때문에 청문회를 진행하면서 추가적으로 필요한 것이 있을 때는 제출을 받아 청문회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홍근 의원도 “우리가 여당이라고 후보자에게 쏟아지는 의혹을 방어할 생각은 없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서 철저히 검증하자는 것”이라며 “자료 제출이 미비하다는 이유로 인사청문회를 보이콧한 경우가 지금까지 있었나. 없었다. 한덕수 국무총리 때부터 시작해서 한동훈(법무부 장관), 이상민(행안부 장관) 등도 너무나 자료 제출이 부실했다"고 주장했다.
여야 대치가 계속되자 임이자 위원장은 양당 간사에 청문회 개최 여부에 대해 추가 협의를 주문하면서 일단 정회를 선포했다. 여야 간사 협의 결과에 따라 이날 오후 인사청문회 개최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