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장비 57대 투입해 8시간 만에 진압…작년 근로자 사망사고 공장

이 불로 공장 내에 있던 40대 여성, 20대 남성, 50대 남성 등 3명이 연기를 흡입하는 등 가벼운 부상을 입고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오후 3시 6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작업을 벌였다.
소방 장비 57대와 인력 135명을 투입해 오후 6시 55분쯤 큰 불길은 잡혔으며 경보령이 해제됐다. 이어 소방당국은 오후 10시 49분쯤 잔불을 모두 정리하고 화재를 완전히 진압했다.
화재가 난 건물 1~2층 물류 자동화 창고에는 50명의 근로자가, 3층 식빵 제조라인에는 12명이 근무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모두 자력으로 대피했고 추가 부상자는 없었다.
SPC삼립 시화공장은 연면적 7만 1737㎡ 규모로, 생산동을 포함한 철근 콘크리트조 건물 7개 동으로 이뤄져 있다. 공장 전체에는 당시 544명이 근무 중이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불이 난 SPC삼립 시화공장은 지난해 5월 50대 여성 근로자가 작업 도중 냉각 컨베이어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던 곳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이곳을 직접 방문해 SPC그룹 내에서 수년째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점에 대해 경영진을 상대로 강도 높게 질책하며 관련 대책을 주문하기도 했다.
SPC삼립 관계자는 “이번 화재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당사는 관계 당국의 조사에 적극 협조해 정확한 경위와 원인을 신속히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