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 문제는 ‘지하화’로, 소방공무원 16년 숙원은 ‘헌신과 명예’로 푼 김동연

이어 “지방도 318호선 건설 계획이 있었다. 그 공사를 할 때 지하에 전력 공급망을 설치하는 방식을 착안했다. 대한민국 최초다. 그렇게 하면 공사기간이 5년 단축되고 예산도 30% 정도 절감된다. 6기가(와트)가 필요한 하이닉스의 전력 문제를 완전히 해결했다”라고 덧붙였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약 1,000조 원 규모의 투자가 투입되는 국가적 사업이다. 대규모의 설비를 활용하기 위한 전력 수요를 어떻게 감당하느냐가 뜨거운 논란이었다. 그러다 보니 일부 정치권에서는 전력이 풍부한 새만금으로 공장을 옮겨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하지만 최근 경기도와 한국전력은 ‘지방도 지하 전력망 동시 구축’이라는 해법을 내놨다. 기존 계획 대비 공사기간까지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는 전망이다.
이어 소방공무원 미지급 초과근무수당 관련한 질문이 나왔다. 소방공무원들의 휴게시간이 근로시간에 포함되는지가 관건이었는데 경기도는 1심과 2심에서 소멸시효 등의 이유로 지급 의무가 없다는 판결을 받은 상태였다.
하지만 김동연 지사는 법적 논리를 넘어 소방관의 ‘희생과 헌신’에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판결과 별개로 수당을 지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고 지난달 말 소방공무원들과 16년 만의 합의를 이룬다.
김 지사는 “예산은 380억 정도다. 1심, 2심에서 승소했다. 경기도가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는 판결이었지만 저희가 지급하는 것으로 그렇게 결정했다. 재판에서는 시효 문제로 이겼지만 그걸 따질 문제가 아니다. 소방공무원들은 희생과 헌신으로 우리 도민들을 보호하고 있다. 그걸 생각했다. 그런 분들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 먼저였다”라고 했다.

반대로 김 지사는 뚜렷한 후보가 없는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지금은 국힘 후보가 뚜렷이 나타나지 않아 보이지만 선거라는 건 끝까지 가봐야 한다. 방심하지 말고 이재명 정부를 성공한 정부로 만들기 위해 민주당의 훌륭한 후보가 필승을 거둬 이재명 정부의 국정 제1파트너로서 역할을 해줘야 한다”라고 경기도지사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어 김동연 지사에게서 극찬이 나왔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에 대한 질문을 받은 김 지사는 “저도 경제를 오래 했지만 이재명 대통령에게 정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라고 했다. 그는 “경제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탁견이나 순발력, 경제에 대한 이해라든지 대안의 제시를 보면 이재명 대통령께서 3실, 실용과 실력, 실적을 아주 잘 내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 정책과 발맞춰 나온 경기도의 부동산 정책 얘기도 꺼냈다. 김 지사는 “경기도가 최근 정부가 제시한 목표의 약 60%를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경기도는 정부를 적극 뒷받침할 계획이다.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이나 서울시 오세훈 시장이 발목을 잡고 있다. 저는 잘못됐다고 본다. 부동산 시장이 안정돼야 대한민국 경제와 국민이 안심할 수 있다. 정치적 동기가 있지 않은가 싶어서 유감이다.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선 다 같이 협조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사 시절을 언급하며 “이재명 대통령께서 지사 때 신천지 시설을 폐쇄했다. 저는 행사를 취소시켰다. 이렇게 특정 종교 집단이 정치에 개입하는 건 어불성설이다. 이번 기회에 정치에 불법 개입한 것이 보인다면 확실하게 뿌리를 뽑아야 한다”라고 소신을 드러냈다.
김창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